저축과 투자에 대한 성경적 원리
by Chris Cagle2019-10-17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은퇴나 장애를 대비하여 저축과 투자를 해야 함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돈을 관리하는 일에 신학을 적용하기 어려워한다. 특히 멀리 있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여 저축하고 투자하는 일과 관련하여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 주제에 관하여는 기독교 안에서도 너무 많은 관점들이 있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이 이를 실제 삶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어떤 관점은 사치스러운 삶을 부인하며 천국을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관점은 생의 후기에 더 큰 부를 누리고 쓰기 위하여 예산을 세우고, 빚을 지지 말며, 정기적으로 저축하라고 제안한다. 좀 더 극적인 관점 안에서는, 40세 이전에 은퇴할 수 있도록 극도로 절약하고 저축을 강조하는 재정 독립과 조기 은퇴(FIRE, Financial Independence/Retire Early)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관점들이 서로 모순되고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있다.


그러면 미래를 위해 실제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면에서 성경적 정통 신학과 균형을 이루는 개인적 차원의 돈의 신학을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이를 위해 7가지 성경적 원리를 나누고자 한다.


1. 미래를 대비하여 저축하는 일은 성경적이다


어떤 크리스천들은 은퇴를 대비하여 저축하는 일을 (보통 마태복음 6장 19-20절을 인용하면서) 불순종이라고 믿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보다 다른 곳에 돈을 두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에 저축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은 하나님이 은퇴 후의 삶도 돌보실 것이므로(사 46:4) 나중을 위한 저축은 필요치 않다고 믿는다. 그리고 저축하고는 싶지만 벌어들인 돈을 모두 다 써 버리기 때문에 저축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잠 13:18).

 

놀라겠지만, 성경은 실제로 저축을 장려하고 있다. 성경은 미래에 발생할 필요가 알려지고 예상되는 경우 저축하는 일을 용납한다(창 41; 잠 6:6–11; 21:5, 20).


성경은 미래를 대비하여 지혜롭게 저축하고 투자하면서도 “보화를 하늘에 쌓아 두는 일”로 “하나님께 부요[해]지는”(눅 12:21; 마 6:19-21) 일이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2. 저축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이다


저축하는 일은 순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활동으로 여겨지기 쉽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저축을 하면서도 어리석은 부자처럼 되지 않아도 된다. 


저축하는 일은 돈을 우리에게 주신 선물로 바르게 평가하는 일이므로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다(약 1:16-17). 돈을 무계획적이거나 충동적이거나 어리석게 써 버리기보다는, 지혜롭게 저축하는 일이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더 잘 관리하는 일이다(눅 12:47-48). 


청지기 사명을 바로 감당하는 일은, 중요하게 돈을 필요로 할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저축을 해 놓고 있으면, 그때 당신이 더 잘 도울 수 있는 입장이 되게 하는 것이다(엡 4:28). 그러면 당신은 더 빨리 그리고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잠 3:27). 저축은 유산을 남길 수 있게 하고, 당신의 후손들을 축복하여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될 수 있게 한다(잠 13:22).  


3. 지체하는 것은 실수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찍 저축하지 않으면, 비과세 혹은 복리 이자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재정적 힘을 잃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축을 미루는 이유는 저축하는 일보다 더 우선적인 일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가처분 소득을 기대하기 때문에 저축을 미루고 있을 수도 있지만, 보통은 당장의 부채를 청산해야 하거나 저임금으로 인해 수입이 적기 때문이다. 즉 의료 비용 및 자녀 교육비 등 더 긴급한 필요를 먼저 채워야 하기 때문에 저축은 나중으로 미룬다. 


하지만 처리해야 할 우선순위가 바뀌더라도 저축은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은퇴를 대비하며 저축하는 일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돈이 쌓일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마 25:27). 그 의미는 당신이 오늘 저축을 시작하면서 들어가는 돈에 비하여, 저축을 늦게 시작하면 결국 더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된다는 뜻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으로 바로 저축을 시작하라. 그러면 그 금액은 시간이 지나면서 추진력을 얻어 조금씩 늘어난다. 


4. 부채는 가정 경제를 쇠약하게 한다


성경은 빚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 예수님 시대에는 신용 카드나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은 없었지만,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일이 흔히 있었다. 성경은 빚을 엄격하게 금하지는 않지만, 빚진 상태를 종으로 구속되는 한 형태로 묘사하고 있다(잠 22:7). 


그 밖에도, 과잉 지출과 너무 많은 부채 및 낮은 저축률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부채에는 대가가 따른다. 부채를 청산할 때 지불하는 돈은 빌려준 사람에게 가기 때문에, 이는 그 외의 것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는 돈이다. 이것을 부채의 ‘기회비용’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천만 원을 빌리고 12%의 이자(120만원)를 지불하는 경우와 천만 원을 저축하여 그것으로 6%(6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경우를 비교해 보라. 실제 경제적 차이는 18%(180만원)이다. 


5. 지혜로운 투자는 바르고 좋은 일이다 


투자는 주식 거래가 아니다. 건전한 투자는 처남이 알려 준 비밀 정보로 집을 담보하여 무리하게 돈을 집어 넣고 요행을 바라는 식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추측하여 요행을 노리고 돈을 투자하는 일은 대부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잠 28:19; 딤전 6:10).


지혜롭게만 하면 투자를 통해 실제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투자는 사람들을 고용하여 제품을 내놓거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제 사업에 돈을 넣는 것을 말한다. 바른 투자는 우리가 투자한 회사들이 잘 경영하여 투자한 금액에 상응하는 만큼의 돈을 돌려주기를 소망하는 것이다(잠31:10–31; 전 11:1–6).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평범한 개인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고 간접 운용되는, 뮤추얼 펀드 및 상장 지수 펀드(ETFs)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익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높은 수수료와 비용이 드는 투자 상품은 피하고, 가능한 다각적으로 투자하며, 충동적으로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므로 모르는 투자 상품은 사지 말아야 한다.  

 

6. 유혹에 의해 저축할 수도 있다


두려움이나 탐욕으로 혹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갈망 등과 같은 잘못된 이유로 저축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저축하는 일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 된다(딤전 6:17). 탐욕으로 하면 저축의 모든 이점을 놓치게 된다(잠 1:19; 막 8:36; 눅 12:15). 그리고 어느 정도 부를 획득하고 난 다음, 전도서 5장 13절의 구두쇠나 누가복음 12장의 ‘어리석은 부자’처럼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 두 경우 모두 그들이 저축한 일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이 자신에게만 집중한 것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보다 부요함을 신뢰한 것이 문제였다. 

 

부를 단지 쌓아 놓기만 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는 위험을 감당하기보다는, 부를 보존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혀 그들의 삶을 소모하게 된다. 그것은 저주(잠 11:26)와 심판(눅 12:16–21; 약 5:3; 시 39:6; 전 5:13; 슥 9:3)을 초래한다.


7. 균형이 핵심이다


적절한 균형을 찾는 일이 핵심이다.


따라서 미래를 대비하여 지혜롭게 투자해야 하면서도, 너그럽게 나누어 주고 하나님께 의존해야 한다. 공급의 원천이며 우리의 미래를 지배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어떤 결정을 하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관대하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은혜와 사랑이 많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말이다(시 107:8-9). 또한 성경이 말하는 지혜에 근거하여 저축과 투자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7 Biblical Principles for Saving and Investing Your Money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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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Chris Cagle

크리스 캐글은 IT 설계사며 전략가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위치한 Crossway Community Church의 집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 'Reimagine Retirement: Planning and Living for the Glory of Go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