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을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by David Mathis2019-09-30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성령은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신다. 성령은 우리가 읽는 말씀 위에 머물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우리를 감화시키고, 마음을 조명하며, 삶의 방향을 바꾸실 준비를 하고 계신다(요 16:14). 성령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보고 생각하며 느끼는 평범한 행위를 초월적인 일로 만드신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이 우리의 눈과 마음과 가슴을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도는 대화이지만, 우리가 시작하는 대화는 아니다.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시는 대화이다. 하나님은 성경 안에서, 개인 안에서, 그리고 아들의 사역 안에서 말씀하신다. 그 다음, 경이롭게도, 그분은 말씀을 멈추고, 우리의 간구를 경청하기 위하여 귀를 기울이신다. 기도는 매우 훌륭한 영적 교제의 도구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주목하고 있으면, 그분도 우리에게 귀 기울이신다.   


그러면 우리는 성경을 읽기 위하여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기도하도록 돕는 네 개의 성경 구절을 살펴보자.  


1. 눈을 열어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 119:18)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 119:18). 하나님께 우리의 영적 눈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라. 그분의 도움 없이는, 우리는 단지 보이는 것만 볼 수 있는 ‘자연적인’ 사람일 뿐이다. 그러므로 놀라운 것을 볼 수 있도록 영적 눈을 열어 달라고 간구하라.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 2:14).


“보아도 보지 못하며”라는 말씀은 성령의 조명 없이 그분과 그분의 가르침을 자연적 눈으로만 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마 13:13). 이것이 바울이 크리스천들을 위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엡 1:17-18)라고 기도한 이유이다.


시편 기자와 함께 영적 안목을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경이로운 것을 보는 은사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높이기 원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을 따듯하고 부드럽게 하여, 마음이 냉담해지지 않고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기도하라.  


2.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눅 18:38) 


길가에 앉아 구걸하는 맹인처럼,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눅 18:38)라고 기도하라. 우리가 이생에서 사는 한, 죄는 우리가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모든 일을 방해한다. 우리는 친구들과 가족을 매일 실망시킨다. 그리고 하나님도 실망시킨다. 그러므로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마 18:13)라고 외치며, 하나님의 말씀을 여는 일에 겸손하며 상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성경 읽기는 우리의 실패를 회개하게 하고 그분의 은혜를 새로이 경험하도록 돕는다.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에 사로잡혀 겸손의 마음을 키우도록 돕는다. 


3.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약 1:22) 


하나님께서 당신의 눈을 열어 놀라운 것을 보게 해 주시기를, 그분의 충만한 은혜를 기억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라. 이러한 기도는 당신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말씀의 씨가 마음의 밭에 심겨 다른 사람을 희생적으로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위로 나타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그래서 실제로 눈에 보이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말이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 1:22). 성경 본문에서 인위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아내서 적용하려 하지 말고, 이 말씀이 당신의 실제 삶을 형성하고 영향을 미치며 방향을 설정하도록 기도하라. 


말씀을 홀로 읽고 연구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는 이유로 실제의 삶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고, 더 확실히 사랑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라.  


4. 내 눈이 예수님께 열리게 하소서(눅 24:45)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놀라운 것을 더 구체적으로 보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성경 속에 놀라운 산맥처럼 우뚝 서 있지만, 그 놀라움의 정점이며 가장 장엄한 풍경은 그분의 아들의 인격과 사역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직접 가르쳐 주셨듯이, 그분은 모든 성경 본문의 의미를 풀 수 있는 핵심 열쇠이다. 첫째,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고]”(눅 24:27), 그다음 제자들에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눅 24:44)라고 가르치셨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다]”(눅 24:45).


성경 읽기와 공부의 목표는 예수님을 알고 기뻐하는 데 있다. 다가올 천국을 지금 맛보는 기쁨을 얻기 위함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예수님을 아는 것이 곧 성경 공부의 방향과 목적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 이것은 우리 영혼의 큰 갈망을 형성한다.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빌 3:8). 


마음의 눈을 열어 예수님을 계속 찾으라. 본문이 예수님의 인격 및 사역과 어떻게 관련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성경 읽기의 핵심이다. 그 다음 그것이 나와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 이 목적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찾고 묵상하라.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한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Four Prayers for Bible Reading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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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David Mathis

데이비드 마티스는 desiringGod.org의 주필이며,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Cities Church의 목사이다. '은혜받는 습관'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