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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보여주는 회개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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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Irene Sun  /  작성일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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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en Wicks on Unsplash

예수님은 하지 않았지만 부모가 해야 하는 일 한 가지를 찾는다면 그것은 회개이다. 예수님은 회개할 필요가 전혀 없으셨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회개는 새 생명이 탄생할 때의 첫 호흡과 같이 구원을 위하여 꼭 필요한 요소이다(사 30:15). 새로 태어나기 위한 첫 호흡이 회개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모두는 이렇게 저렇게 회개하기를 싫어하는 경향을 보이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이 교만을 조장할 때, 빛과 소금을 자처하는 우리는 세상을 향해 회개하라고 외친다. 그런데 정작 우리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내가 속한 동양 문화권에서는 모든 관계에서 경외와 존엄(체면)을 유지하도록 배웠기 때문에. ‘체면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체면을 지키려는’ 충동에 매일 씨름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 앞이라면 수치를 당하지 않으려고 더더욱 애를 쓰게 된다. 자녀에게 존중을 받으려는 갈망은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양 문화권에서의 사과는 솔직함과 취약함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동양 문화권에서의 고백과 사과는 본질적으로 수치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동양 문화권의 부모들은 ‘회개’도 하지 않고 직접 사과도 하지 않는 경향이 높다. 자녀에게 회개의 모범을 보이려고 하기 보다는 수습하려는 모습에 더 치중한다. “밥 먹었니?” “배고프니?”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었다.” “지난 밤에 잘 잤니?” 이러한 말들은 화해를 제안하는 다양한 버전의 제스처이다. 


체면 잃기, 그리스도 얻기


지난 가을 학기 첫 날에, 우리 아들의 선생님은 준비가 몹시 미흡했다. 그녀는 학기가 시작되었는데도 아직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렇다. 그 선생님이 바로 나다.


오전 열 시까지, 우리 집은 엉망이었고 불안한 마음이 극에 달해, 나는 학교 일을 잠시 접어두고 아이들을 모아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주님 앞에 회개해야 했고, 또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했다. “엄마가 잘못했어. 내가 오늘 미처 준비를 못했다. 나를 용서해 줄래?”라는 말이 목구멍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나의 육적인 마음이 저항했고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싶었다.


회개는 마치 구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들 앞에서 내가 아이들의 존경을 잃고 실패하는 것처럼 보인다. 동양 문화권에서 이러한 느낌은 우리 의식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아이들 앞에서 나의 망가진 모습을 드러낸다는 생각과 뉘우치는 마음을 보여주는 일은 나의 자존심을 뭉개버리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이 일은 그런 부모를 은혜의 길로 이끄는 훌륭하고 필요한 행위이다.


예수님은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가 전혀 없으시다. 하지만 하나님은 크리스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회개의 길을 가르치도록 하기 위하여 그 분을 사용하신다. 이런 방식을 통해 고집스럽던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은혜의 그릇이 된다. 회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학기 첫 날 하나님이 계획하신 수업이었다. 나의 회개는 그 분이 계획하신 각자 물건을 가져와서 발표하는 수업 활동이었다.


아버지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기꺼이 체면을 잃으려 하는 예배자들을 찾고 계신다. 자기의 체면을 지키려는 자는 잃을 것이지만, 그리스도를 위하여 체면을 잃는 자는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될 것이다.


훈육으로서의 회개


우리 삶 전체는 마치 시온산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것과 같은 회개이다. 우리는 죄라는 중력, 육적인 삶의 무게, 그리고 죄악된 갈망에 대항하며 올라가야만 한다. 한가지 죄가 떠올라 그것을 고백해보지만 이내 수많은 또 다른 죄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그 일은 한 발자국 뗄 때마다 아직 보이지 않는 정상을 향해 또 한 발자국 내딛고 나아가는 길이다. 은혜로우심과 선하심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이다. 하나님의 진리와 언약의 신실함은 죽음의 벼랑에서 우리를 꽉 잡아준다.


회개는 하나님의 자비에 우리를 맡기는 일이다. 그 태도를 기르기 위해 특별히 가정에서의 훈육이 요구된다. 


1. 자신의 죄를 미워하라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로사리아 버터필드(Rosaria Butterfield)의 말은 내 삶을 변화시켰다. 나 자신의 죄악은 내 실패의 원인이다.


내가 자녀들이나 남편의 죄를 싫어하는 것보다 나 자신의 죄를 더 싫어해본 적이 있는가? 다른 사람의 잘못은 쉽게 지적하면서 나 자신의 잘못은 변명하고 있지 않는가? 나는 자기 의에 매우 익숙하며 자기를 영화롭게 하는 여러 방법과 형태를 가진 영혼이다. 나는 과연 자녀들에게 자기 연민과 이기심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가? 내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으로 인해 힘들어 할 때 아이들에게 기꺼이 기도를 요청한 적이 있는가?


2. 아예 말을 하지 말거나, 아니면 앞에서 말하라


인도의 힌두교 사원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구출해 엄마가 되어준 에이미 카마이클(Amy Carmichael)의 집에는 다음과 같은 규율이 있다. 


"우리 집은 되도록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대신 말하고자 할 때는 얼굴을 보면서 말하려고 한다. 자녀들을 바르게 교육하려 할 때, 우리는 너를 지지한다고 말하거나 혹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부드럽게 전한다. 서로간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할 때는 사랑으로 말하게 요구하며, 비난이나 분노를 보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부모와 형제 자매는 서로의 잘못을 고자질하지 말아야 하고, 가능하면 아이들에게 스스로 잘못한 것에 대하여만 말하게 하고, 형제 자매가 한 잘못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 것을 요구한다."

 

3. 넓은 마음을 유지하라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한다. 통회하는 마음은 더 크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으로 나아가게 한다. 넓은 마음은 기꺼이 용서하며 잘못을 더이상 기억하지 않는다. 나는 “주님, 좁아 터진 웅덩이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바다 같은 마음을 갖게 해 주소서”라고 자주 기도한다. 웅덩이 같은 마음은 쉽게 상처를 받아 원통해 하지만 바다 같은 마음은 수많은 잘못을 덮어준다. 넓은 마음은 변명이나 남을 탓하지 않으며 빨리 회개로 나아간다.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하면, 기쁨이 올 것이다


회개하는 영혼에게 애통과 기쁨이 조심스럽게 오르락 내리락 할 때, 숨을 들이 마시고 또 내쉬어 보라. 우리의 사악함이 빚어낸 죄와 고통은 우리를 애통하게 한다. 그로 인해 주님 앞에서 슬퍼하지만 소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후 7:10).


내가 속한 문화적 유산은 애통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체면 잃기’를 두려워하는 문화적 유산은 그 애통하는 일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회개의 눈물을 닦는 수건과 애통해하며 뿌리는 재는 멋져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죄가 나를 공격할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 위하여 울부짖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아이들에게 알게 하는 것이 좋다. 가족 안에서 폭력이 목격되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 울어야 한다. 그것의 결과를 보게될 때, 우리는 주님 앞에 애통의 눈물을 함께 흘릴 것이다. 그 죄를 설명하거나 용서하지 않으며 말이다.


학기 첫 날 우리 집에 검은 구름이 몰려들었다. 나의 게으름이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했을 때, 우리 모두에게 큰 안도감이 찾아왔다. 마치 메마르고 거칠어진 땅 위에 떨어지는 단비와 같이 말이다(행 3:19-20). 회개할 때, 그 기쁨은 우리의 수치와 자기 연민을 이기게 한다. 주님은 우리 입에 새 노래를 넣어 주신다. 


회개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더욱 즐거워하게 된다. 그분이 갈보리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신 일을 기억해보라.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싫어 하셔서 우리 죽음을 대신하셨다. 그분은 가장 넓은 마음을 가지신 왕으로 그 안에 있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직접 말씀하셨다.


회개하는 가정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용서받은 가족은 사랑을 잘 주고받는다. 주님은 우리의 슬픔을 찬양으로 바꾸시며 혼란을 바로잡아 주신다. 우리의 수치를 가져가시고 우리를 영광으로 덮어 주신다. 주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생명을 선물해 주신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What Parents Can Do That Jesus Cannot

번역: 정은심


작가 Irene Sun

아이린 썬은 Yale University에서 예배 의식과 문학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구약학을 공부했으며, 저서로 'God Counts: Numbers in His World and His Worl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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