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인가?
by Ken Caruthers2019-05-02

모든 크리스천은 선교사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선교사’라는 말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관례적으로 그 용어를 사용한다. 그들은 ‘선교사’라는 말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복음을 전하러 낯선 땅에 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모든 사람이 선교사는 아니며, 오지로 떠나는 사람들만 선교사라 할 수 있다. 자국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더라도 그는 선교에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면 교회는 해를 입게 될 것이며 크리스천들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동떨어진 기독교를 붙들고 있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 어떤 이들은 ‘선교사’라는 용어를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선교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 관점으로 보면, 모든 크리스천은 선교사이며 선교사의 활동은 모든 크리스천이 그들의 삶에서 예수님을 따르며 행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우리는 또한 여기에서 하나님이 먼 곳으로 보내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사람들의 부류가 있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만일 ‘선교사’라는 단어를 더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이러한 점에 주의하지 않으면 교회는 해를 입게 되며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이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교회를 이끌도록 은사를 주신 사람들을 간과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성경을 보면 어떤 하나님의 백성들은 특히 낯선 곳에서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이와 같은 크리스천은 그들이 복음을 전할 때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섬기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 섬길 때도 모든 크리스천을 섬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치와 같다.


‘선교사’의 성경적 개념


어떤 이들은 “모든 사람이 선교사다”라고 말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모든 사람이 선교사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선교사’라는 용어는 복음 전파라는 성경적 개념을 알리도록 만들어진,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용어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따라야 하는 성경적 개념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그의 백성과 교회를 구원하셨다. 믿는 자들로서 우리 모두는 복음을 들어본 적이 있으며 우리 가슴에 넘쳐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성령을 받고 동시에 성령과의 교제로 연합되었다. 성령과의 이러한 연합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서 서로 교제하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크리스천이 교제할 때는 언제나 삶과 예배를 통하여 복음을 나타내는 지역 교회로 구성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 고유하게 준비되어 서로 간에 그리고 이웃을 향해 국내외에서 섬기는 사역을 위하여 내재하는 하나님의 능력의 영으로 세워진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하나님의 사역을 한다. 교회는 다가올 하나님 나라의 전초 기지이다.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임할 때까지, 하나님은 모든 창조물 가운데 그분의 다스리심을 전하게 하시면서, 왕 되신 예수님의 다스림에 교회가 평화롭게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사도행전은 이 목적을 위하여 세상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활동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순전하게, 세상에 의해 오염되지 않은 채로 그분을 경배하고, 서로 사랑함으로 살아가며, 복음을 도처에 선포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과제를 완성하기까지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신다. 성령을 통해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우리가 하도록 만드시며, 우리 안에 내재하시는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이미지로 우리를 서서히 변화시키신다. 더구나 성령은 그분의 백성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행할지를 알려두기 위해 교회를 섬기는 자를 선물로 주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적 은사를 주셔서 이러한 전체 사역으로 우리 각자를 적합하게 인도하신다.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하셨으며, 계속 하고 계시므로 그분의 위대함은 온 땅에 가득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위대한 이름을 위하여 모든 족속과 언어와 국가를 구원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분이 성취하려고 하시는 이 사역을 하나님의 ‘선교’라고 부른다.


선교는 지상에서 그의 교회들을 통하여 수행해지도록 설계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사역이다. 예수님을 주로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이 주어졌다. 분명히 말하자면, 우리가 섬길 기회는 다양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각기 부여된 시간과 장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특정한 삶의 정황과 자리에서 청지기로 섬겨야 하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가족, 독신, 교인, 시민 등).


우리의 특정한 상황은 다르더라도, 제자가 되라는 소명은 결코 다르지 않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그의 사역을 위임하셨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말이다.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장벽은 그리스도 안에서 극복된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계급, 민족, 성별, 종교, 지정학적 장소, 언어, 수치와 두려움의 장벽을 허물어뜨리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과 또한 우리 서로 간에 온전히 화해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의미로 선교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든지 상관없이, 우리가 하나님의 선교를 일부분 감당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따른다는 사실을 모두 새롭게 명심하자. 우리가 예수님의 복음을 따르고 순종하면, 어떤 종류의 장벽이라도 모두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현재 있는 곳에서 불러내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에 들어가서 장벽을 뛰어넘는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선교사라는 명칭을 관례적으로 사용하면, 국내에 머무르든지 해외에 가든지 모두 복음을 전하는데 순종하는 사람들이다. 단지 후자를 ‘선교사’라고 불러왔을 뿐이다. 하지만 둘 다가 필요하다. 생각해 보라. 만일 예수님에 의해 속죄가 이루어졌다면, 그 효과는 매우 위대하여 권세있는 모습으로 세상의 모든 장벽을 없애버리게 된다. 그러면 정말로 사랑하기 힘든 이웃과 가족에게도 복음을 나누기 위하여 우리는 길을 건너가야 한다.


복음 전파, 선교의 성경적 의미


‘선교사’라는 단어는 단순히 언어학적으로 ‘파송된’이라는 의미에 근거한 성경 외적 용어이다. 이 용어는 복음 전파라는 성경적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교회는 이러한 성경적 개념들을 보존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 개념을 모든 사람들을 제자삼기 위하여 문화와 언어적 장벽을 넘어간다는 관례적 관점으로 보든지, 아니면 어디에 있든지 사명적 관점으로 제자를 삼는 모든 크리스천을 의미하든지, 우리는 이러한 성경적 의미가 사라지지 않도록 사용해야 한다.


신실하게 순종함으로 예수님을 따르자. 국내에서, 길 건너서 그리고 우리 도시의 가장 곤핍하고 가장 잊혀진 사람들에게, 지구 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복음이 가장 전달되지 않고 가장 전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예수님을 따르자.




출처 www.9marks.org

원제: Is Every Christian a Missionary?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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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Ken Caruthers

켄 카루더스는 수십 년 전에 가족과 함께 터키로 이주하여 교회를 개척하고 무슬림들에게 제자교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