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기독교 선교의 훌륭한 기회이다
by Albert Mohler2019-04-11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선교 시대의 태동을 목격하고 있다. 기독교 선교의 새 시대는 지난 2백 년의 성취 위에 세워지겠지만, 또한 현재 세계의 상황에 맞게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선교 비전 중 가장 중요한 차원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열정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온 세계의 죄인을 구원하심으로 그분 스스로 영광을 받으시며, 온 세상 사람들에게 경배받기를 원하신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 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기쁘게 여겨야 한다.


기독교는 글로벌 신앙이며 세계는 점점 글로벌 공동체로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는 주로 문화적, 사회적 고립 속에서 살았다. 수많은 문화가 녹아 있는 여러 다민족 국가에서도 소수 민족과 소수 언어 그룹들은 그들 자신의 고유한 지역과 공간에서 거주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제국주의가 전세계를 무대로 팽창했던 19세기까지는 서부 세계와 다른 문화와의 만남이 그렇게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탐험가와 용감한 선원들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지만, 제국 시대는 전 세계에서 얻은 폭넓은 경험을 통해 서양 세계의 의식에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 무렵 아시아의 주요 문화들 특히 일본과 중국은 드러내놓고 외부의 다른 문화에 저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문화적인 변곡점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 거대한 세계화의 시대가 등장했다. 미국을 예로 들어 보자. 전쟁은 전투에 함께 했던 수많은 미국 남성들을 이동시켰고, 서유럽 배경의 미국인들과 다른 소수 민족(언어) 배경의 미국인들이 서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제1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미국의 내국인들이 대양을 넘어가서 처음으로 다른 사회와 접한 계기가 되었다.


세계화의 가장 위대한 힘은 사실 경제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이었다. 교통 기술의 발달과 소통 매체의 진보는 여러 문화들을 연결시켰고, 20세기가 끝날 즈음에 세계화는 서양에 있는 사람이 실시간으로 중국의 만리장성 뒤에 있는 사람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었다.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이런 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은 한 세기 전에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구 반대 쪽에 있는 두 사람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세계화 현상을 그대로 상징한다. 세계화는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세계적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는 의미이다. 이제 우리는 비행기로 24시간 안에 세계 어느 곳이든지 도착할 수 있다. 세계화는 전 세계의 소식이 세계 구석구석에 매우 빠르게 도달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었다. 우리가 이제 지구 사람들이 사는 모든 곳을 아우르는 세계 문명의 한 부분이라는 의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세계화와 함께 도시들이 급히 성장했고 도시화가 일어났다. 180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만이 도시에 살았다. 1900년까지 도시에 사는 사람은 10%까지 증가했다. 1900년과 2007년 사이에 50%로 증가했다. 2050년까지 인류 전체의 75-80%에 해당하는 인구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고 추정된다. 도시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며 미래가 있는 곳이다. 


도시에 대하여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는 점이다. 초대형 도시는 또한 다양성에서 나오는 긴장감을 만든다. 세계 대 지역, 공동체 대 고립, 다양성 대 단일성, 국제 대 민족, 그리고 부유함 대 가난함 사이에서 오는 갈등 말이다. 이러한 초대형 도시에서의 경제적 갈등을 생각해 보라. 16억의 사람들이 현재 빈민가나 슬럼가에서 살고 있다. 도심 외곽의 경제가 붕괴되면서 사람들은 도시의 슬럼가로 몰려들었다. 누가 이러한 경제 분배의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생각하기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크리스천들은 사람들이 있는 곳, 이러한 모든 문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다시 한번 미국을 예로 들어보자. 미국은 지상에서 인종적으로, 민족적으로, 언어적으로 가장 풍성한 다양성을 지닌 나라로 여겨진다. 사실, 어떤 사회학자들은 이제 미국이 곧 소수 민족이 다수인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어떤 주에서는 이미 그 상황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 말은 세계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 현실은 엄청나고 전례없는 복음 전파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예고한다. 만일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대변하는 복음적 교회라면, 교회는 인류 통계학적 변화에 좀 더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성경적 비전의 핵심이 처음부터 세계화 및 세계 공동체를 돌보고 걱정하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창세기 1장 28절에 나온 하나님의 명령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다스리라는 명령이다. 예수님의 지상 대 명령은 훨씬 더 긴급하게 우리에게 온 세상으로 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말씀하신다(마 28:18-20). 이와같이 기술과 소통이 세속적으로 세계화되기 전에 이미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모두에서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에게 세계적 관점을 가지라고 하셨다.


신실한 교회는 항상 세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세계는 이제 경제적, 기술적 및 정치적 사실로서 세계화를 생각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세계 선교를 주님의 명령으로 이해한다. 세계는 세계화를 경제적 및 사회적 결과라는 면에서 논할 수 있지만, 교회는 세계화를 전례 없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 세계화는 사회학자와 정치인 및 사업가들에게는 놀라운 일일 수 있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는 위대한 약속으로 다가온다. 현대 크리스천들은 이제 전 세계에 예수님의 이름을 전파하여 모든 족속과 민족과 국가들이 왕에게 무릎 꿇고 경배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Globalization and the Christian Mission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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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lbert Mohler

앨버트 몰러는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총장과 TGC의 이사로 섬기고 있으며, 'The Briefing'과 'Thinking in Public'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를 포함하여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