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갱신이 어떻게 선교에 기름을 붓는가?
by Jeremy Linneman2019-03-28
“영적 수준이 깊어질 때, 나는 더 전도할까 아니면 덜 전도할까?”

이 질문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나는 영적 성장에 관한 심도 있는 독서를 통해 하나님을 점점 더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추구 속에서도 이 질문은 불쑥불쑥 떠올랐다.

당신도 한번 이 질문을 생각해 보라. 시간이 갈수록 더 전도하는가 아니면 점점 덜 하는가? 만약에 당신도 나처럼 교회 밖에서 거두는 열매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면, 도대체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걸까?

선교 유형

팀 켈러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선교 패턴을 간파했는데,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궁극적으로 내보내시되 그 전에 먼저 끌어들이신다는 패턴이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당신에게로 끌어들이신다. 그리고 그가 축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러고는 말씀하신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출애굽기 3장을 보면, 하나님이 불꽃 안에서 나타나셨을 때 모세는 양을 치고 있었다. 모세가 얼굴을 가리고 경배할 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내 백성의 울부짖음을 들었으니 이제는 가라.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니, 가서 내 백성을 이끌고 나오라.”

누가복음 5장에는 밤새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어부 베드로가 나온다. 그때 해변가에 있던 한 사람이 말한다. “그물을 한 번만 더 내려라.” 그 결과, 베드로의 그물이 터질 정도로 고기가 잡혔고 고깃배가 가라앉을 정도가 되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해 주님이라고 고백하자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고깃배를 다 버리고 나를 따르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

마태복음 28장에는 부활 이후에 빈 무덤에 도착한 여자들이 나온다. 막달라 마리아가 돌아보았을 때 부활하신 주님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셨다. 기쁨에 못 이긴 그녀가 주님께 매달렸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붙잡고 있지 마라. 가서 사람들에게 네가 목격한 사실을 알려 주어라.”

반복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께로 부르신다. 궁극적으로 우리를 파송하시기 위해서이다. 우리를 당신께로 불러서 당신을 더 잘 알게 하시고 우리를 파송하신다. 세상이 우리를 통해 그분을 알 수 있도록 말이다.

갱신주도형 선교

지난 12년 간의 사역 동안, 다른 사역에는 소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는 영적 깊이를 추구하는 사역 또는 선교 사역에 중점을 두었다. 교회 개척에 치중했던 2008년과 2010년에는 관계 세우기, 복음화, 그리고 일대일 제자훈련이 사역의 주안점이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교회에서 사역하는 중에는 목양 사역과 행정 때문에 선교 사역에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성경이 분명하게 보여 주는 선교 패턴에 주목하면, 영적 성장과 선교적인 삶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어떤 목사가 말했듯이,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복음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도 동일하게 필요하다.”

내 친구 목사의 말을 빌리자면, 성령님이 주시는 복음으로의 각성을 통해 갱신된 개인 또는 공동체가 사람들을 세상으로 보낼 때, 새로운 신자를 훈련시킬 때, 그리고 교회를 개척할 때, 비로소 “갱신주도형 선교”가 이뤄진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당신께로 가까이 부르시는 이유는 우리를 파송하기 위해서이다.

갱신주도형 선교는 요즘 더 필요하다. 성령께서 우리 영혼을 깨우고 새롭게 하실 때, 그것은 우리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서, 또 잃어버린 자들을 그리스도께 불러 그분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위한 바울의 기도는 이 점을 잘 보여 준다. “또 주께서 우리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피차간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욱 많아 넘치게 하사”(살전 3:12).

이것이 우리가 기도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1) 우리 마음에 넘쳐야 하고, (2) 교회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넘쳐야 하며, 그리고 (3) 모든 사람을 향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믿지 않는 그들에게까지 넘쳐야 한다.

그리스도의 왕국에서 사랑은 부족하지 않다. 사랑은 넘치고 또 넘쳐 흐를 정도로 충분하다. 바로 그게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의 특징인데, 풍성할 뿐 아니라 우리를 새롭게 하고 언제나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구원함으로 그 수가 배가 되게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교회 그리고 세상을 향한 사랑을 개발할 수 있을까? 그래서 갱신주도형 선교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을까?

1. 관찰하고 기도하기

바울은 아테네인에게 그 유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전에, 도시를 걸어다니며 도시의 영적 혼란에 대해 크게 고뇌했다(행 17:16). 그는 시장에서 그들의 영혼을 향한 깊은 연민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바울의 심정을 가지고 공동체를 바라보는 만큼 우리도 그들의 절박함을 보게 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실로 간절하게 그리스도와 그분의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내가 항상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소외와 외로움 그리고 인생의 무게에 힘들어한다. 우리는 그들을 보며 가슴 아파해야 하고 그들을 위한 기도가 솟아 넘쳐야 한다.

기독교 역사는 모여서 기도할 때 비로소 위대한 부흥이 시작되었음을 보여 준다. 어떻게 해야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도시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 정기적으로 기도할 수 있겠는가? 

2. 힘든 일 하기

약 2년 전, 성장하는 대형 교회에서 6년 간의 사역을 마치고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교회를 개척하기로 했다.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도움을 요청했고, 조그마한 도시로 돌아가서 우리는 말 그대로 맨바닥에서부터 관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한때는 갱신주도형 선교가 교리적 확신에서 라이프스타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갱신주도형 선교는 우리를 다시 주님께로 몰아부쳤다.

지혜로운 상담사라면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때로는 힘든 일을,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일에도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그게 반드시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일은 아니다. 하루하루가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준다. 길을 건너가서 이웃에게 인사를 하고, 함께 모이자고 동료에게 문자를 보내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친구에게 전하는 일이다. 이런 전도와 제자훈련의 열매가 있고 나면 당신의 교회는 당신에게 새로운 사명을 줄 것이다. 교회를 개척하고, 구령에 대한 사명을 가진 조직을 구성하고, 또 다른 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떠나는 사역 같은 일들이 그 예이다.

지금 주님께서 당신을 불러 맡기시는 일이 무엇인가?

3. 쉬면서 일하기

사역은 진을 빼는 일이다. 관계를 만드는 것은 감정적인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전도는 흔한 거절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힘든 일은, 정말로 힘들다. 그러나 예수님의 방식은 쉬면서 일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종종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셨다. 때로는 제자들만 데리고 앞으로 감당할 대규모 선교 여행을 준비하셨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창기 신자들을 보면, 그들은 간절한 기도와 열정적인 선교 사이의 균형을 잘 맞췄다.

나는 이 부분을 인풋과 아웃풋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나는 자전거광인데, 두 시간 자전거를 타고 약 1800칼로리를 소모한다. 이건 다른 말로 하면, 태워 없애는 칼로리만큼 추가적인 칼로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자전거를 타기 전과 타고 난 후에, 도너츠 또는 햄버거를 먹지 않으면 나는 쓰러질 것이다. 인간의 몸은 소비하는 영양분만큼 다시 채워주는 새로운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영적으로 말해서, 우리는 기도와 독서 또는 다른 영적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을 섭취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내적 내구성은 사역이 주는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파송받아 나가기 전에,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건 어떤 모습일까?

간절한 기도

그리스도를 닮는 길은 곧 그분이 이끄시는 갱신주도형 선교에 참여하는 길이다.

영적으로 깊어질수록 당신은 더 전도하는가? 나 자신과 당신을 위해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이 우리 속에 비추신 영광이 밖으로 드러나서, 이 추수 때에 새로운 제자들과 건강한 교회가 나날이 더 늘어나게 하소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우리를 당신께로 더 이끄시고 우리를 파송하소서. 아멘, 아멘.”



원제: How Personal Renewal Fuels Mission
번역: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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