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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안식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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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Gavin Ortlund  /  작성일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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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homas Kelley on Unsplash

삶은 늘 분주함을 향해 달려간다. 그렇기에 정신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다. 반면, 차분하고 정돈된 상태의 삶을 영위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이는 각별하게 신경 쓰지 않는 한 어느새 삶의 저편으로 멀어지고는 한다.


지난 몇 년간, 나는 매우 바쁜 삶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쉼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 시간을 통해, 나는 일과 휴식의 균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몇몇의 깨달음을 얻었다. 


- 일상이 바쁘게 흘러갈수록 안식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 분주하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영혼이 휴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 이 두 가지 사실을 고려해 보았을 때, 역설적이게도 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부터 일과 안식의 균형에 대한 나의 깨달음을 조금 더 자세하게 나누고자 한다. 이 내용들이 분주함과 피로 속에서 오늘도 부단히 애쓰고 있는 당신에게 괜찮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완전히 지치기 전에 휴식하라


에너지가 완전히 소모되기 전까지 일하는 것은 당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위협이다. 물론 업무가 많더라도, 체력이 허락한다면 그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험상 단기간에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것보다는 장시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방식이 훨씬 더 유용하다. 그리고 이렇게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인 휴식을 위해서도 유익하다.


특히 그날 그날의 느낌을 중심으로 일의 양을 조절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스케줄을 미리 짜고 이에 맞춰 계획적으로 일하는 것이 훨씬 건강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직 체력이 남아 있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하루를 정리한다면, 이는 다음 날의 활기찬 노동을 위하여 에너지를 비축해 두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나름의 규칙과 계획이 필요한 일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휴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하지도, 또한 쉽지도 않다. 


2. 일과 휴식의 리듬을 맞춰라


그리스도인들은 십계명 중 네 번째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라는 계명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구약의 언약에 대한 당신의 관점과는 상관없이, 우리는 이 계명을 통하여 안식의 중요성이 얼마나 오랫동안 강조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여기서 안식이란 단지 이스라엘인들을 향한 계명이 아니라(출 20장), 창조 질서의 한 부분이며(창 2장), 복음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히 4장)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주일에 어떠한 스케쥴을 가지고 있든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 위대한 법칙에 순종해야 한다.


나는 쉼의 시간을 따로 떼어 놓는다. 만약 이렇게 의식적으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춰 놓지 않는다면,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노동에 대한 기쁨이 줄어들거나, 또는 스스로를 과하게 소진하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마음이 무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업무 후 가족과의 시간이 예정되어 있음을 인지한 상태에서는, 그 기대감과 자유에 대한 만족으로 일에 더욱 매진할 수 있다. 그렇게 업무에 완전하게 집중하여 내 안의 에너지를 마음껏 쏟아붓고 집으로 돌아올 때,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는 한다. 또한 퇴근 후 안식을 취할 때에도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3. 쉬는 동안 진정으로 휴식하라


우리는 종종 휴식하는 중에도 “이메일 하나만 더 처리해야지. 30초면 되는데 이 정도는 별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외부에 의해 방해받지는 않는 진정한 쉼의 중요성에 대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 자체를 위해서는 30초의 시간이 충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잠깐을 위하여 일에 대한 생각의 끈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당신이 소비해야 하는 정신적 에너지는 잠깐의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휴식에 있어서는 적절한 경계선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울지라도, 적당한 정도의 선을 정해놓고 이를 실천해 보는 것은 좋은 시도가 될 것이다.


4. 휴식하는 동안 스마트폰 등 각종 기기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으라


소셜미디어는 분명 우리의 삶을 좀 더 빠르고 다채롭게 해준다. 또한 훌륭한 정보의 창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남용 혹은 오용할 때에는 오히려 우리의 삶이 불안정으로 출렁이게 된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소셜미디어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나는 최소한 토요일 낮부터 주일 낮까지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자 노력한다. 이 노력은 나로 하여금 주일에 드릴 예배와 교회 생활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드는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가 이러한 실천을 행하기 전까지는 미디어로부터의 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기기에 완전하게 압도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종종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미디어에서 한 발 물러서서 잠시 객관적인 눈으로 그 영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매일 저녁 한 시간 정도만 스마트폰의 전원을 꺼두어 보라. 아마 당신이 그 기기와 매체에 얼마나 중독되어 있는지를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5. 취미를 찾아라


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취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취미는 즐거움을 느끼는 일에 흠뻑 빠지도록 이끌기 때문에, 건강한 쉼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취미를 즐기면서 안식하는 것은 단순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것보다 훨씬 강한 심신의 회복을 선사하고, 또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도 더 효과적이다. 안식이란 단지 활동을 멈추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오히려 우리에게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는 다른 대안적인 활동에 들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정한 휴식은 생각만큼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다.


취미를 선택할 때에 당신이 이미 잘 할 수 있는 분야보다는 전혀 새로운 영역에서 대안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의 직업이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다루어야 하는 유형이라면, 사내 스포츠 동아리에 한번 가입해 보라. 혹 당신의 일이 빠른 업무 처리와 타인들과의 협업을 기본으로 한다면, 이와 반대로 느긋하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아서 일과 취미의 균형을 맞추어 보라. 만약 당신이 목회자라면 비그리스도인들과도 접촉할 수 있고, 또한 리더의 역할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활동을 택하는 것이 좋은 시도가 될 것이다.


당신이 일주일 중 6일을 목사로서 교회 사역에 완전히 집중했다면, 나머지 하루 정도는 그 압박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다른 건강하면서도 평범한 시간을 가져 보라. 내가 아는 한 목회자는 권투 모임에 가입했는데, 그는 매주마다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 심지어 그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운동과 복음의 전파, 그리고 심신의 회복까지. 그 목회자의 취미 생활은 건강한 휴식의 롤모델과도 같다.


6. 가족과 함께 안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결혼 생활과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에는 많은 노력과 노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가족은 당신이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도록 만드는 좋은 원동력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웃고 대화하는지가 행복한 가정의 척도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그 말에 완전하게 동의한다. 지친 하루, 혹은 한주의 끝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영혼을 살찌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과 노는 시간, 그리고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또 하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신성하고 건강한 안식이라고 인식하라.


나는 매일 저녁 30분 정도 어린 아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향한다. 처음 이를 시작한 이유는 아내에게 혼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또 아들과 놀아 주기 위해서였다. 즉, 이는 내가 아닌 가족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 자신을 위해서도 하루 중 이 시간을 가장 손꼽아 기다린다. 저녁 식사 전, 아들과 밖에서 느긋하게 하루를 마무리 짓는 것이 참된 휴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7. 안식의 시간 속에서 복음을 떠올려라


일과 휴식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복음과도 연관된 일이다. 만약 혹시라도 당신이 일에 몰두하는 이유가 그 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함이거나,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이거나, 혹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삶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여겨서라면 이는 그리스도인의 복음 중심적 삶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만약 당신이 일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는 이유가 어떠한 성취에도 만족하지 못한 채 무언가를 계속해서 더 이루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면, 이것도 복음과는 거리가 먼 행위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미 구원이라는 궁극의 만족을 나와 당신을 대신하여 성취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분이 허락하신 휴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기억하며 자신의 마음을 매일 새롭게 해야 한다. 또한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이루신 십자가 사역을 기억하며 내가 그분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정체성을 기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말한 모든 것을 넘어서는 정말 중요한 한 가지를 나누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종종 쉼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 경우, 나는 약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그럴 때마다 예수님이 바로 내 삶의 참된 휴식 그 자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안식의 본질적 의미를 되새겨 볼 때, 진정한 쉼은 안식을 취하는 그 시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약속을 우리에게 주신 그 분 안에 있음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7 Ways to Work Hard at Rest

번역: 정새롬


작가 Gavin Ortlund

게빈 오트런드는 캘리포니아 오자이에 위치한 First Baptist Church의 담임목사로 Fuller Theological Seminary(PhD)를 졸업했으며, 저서로는 Theological Retrieval for Evangelicals 와 Finding the Right Hills to Die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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