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대처하는 잘못된 반응
by Ashley Chesnut2018-11-30

삶이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아 실망한 홀리(Holly)는 그녀가 싱글맘으로서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지워진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외롭고 지쳐 있었다.


우리가 만났던 날, 최근 서른이 된 제시카(Jessica)는 비슷한 또래의 크리스천 싱글맘을 만난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녀는 내가 독신으로서 고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머뭇거리며 물었다. 그녀는 자기가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원했던 것이다.


이러한 대화는 주로 싱글인 사람들과 나누게 되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대상은 비단 그들만이 아니다. 전업주부로서 하루 종일 아기를 돌보는 엄마도 외로움을 느끼고, 가정에서 홀로 신앙생활하는 10대도 외로움을 느낀다. 또한 선교사도 사역지에서 언어와 문화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움은 인간의 공통적인 경험이다.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외로움이 삶에 불쑥 찾아온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여기서 나는 외로움에 대한 잘못된 반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이유를 생각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느끼고 관찰하며 고민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외로움을 느낄 때, ‘왜’ 그런 식으로 느끼는지를 인식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신학생 시절에 한 상담학 교수는 모든 감정은 신학적 표현이라고 말하곤 했다. 당신의 외로움은 하나님과 당신 자신, 그리고 현재 상황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가? 당신이 현재 갖고 있지 않지만 소유하기를 열망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외로움의 뿌리가 될 수 있는 당신의 생각과 믿음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라.


2. 건강하지 않은 방법으로 대응한다


외로움 그 자체는 죄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죄를 범할 수 있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포르노와 자위, 그리고 지나친 의존 관계(codependent relationship)를 선택했다. 이 지나친 의존 관계에 대한 생각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나는 외롭다고 느끼기 때문에,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은 감정이 생겼다. 그는 동성일 수도 있고 이성일 수도 있지만, 그가 누구이든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 나는 그가 내 외로움을 달래주고 만족시켜주면 좋겠다. 또한 나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고, 나를 위로해주기 원한다. 나는 그에게 감정적으로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붙잡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런데 결국 이런 관계는 우상이 되었고, 그는 나에게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포르노와 자위에 대한 생각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나는 지루하고 외롭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진정시킬, 최소한 한동안 지연시킬 무엇인가를 찾을 것이다. 나는 스크린 속에 있는 사람이 나를 원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나는 스스로 나를 자극해서 위로할 것이다.


우리는 외로움을 느낄 때, 하나님 대신 사람이나 다른 무엇으로 관심을 돌리기 쉽다. 따라서 절망에 빠지려는 유혹, 건강하지 않은 관계의 추구, 자위, 하나님을 향한 분노 등 외로움이 부르는 건강하지 못한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죄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방어벽을 쳐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3. 진리를 기억하지 않는다 


우리의 감정은 죄로 더럽혀져 있다. 따라서 단지 우리가 무엇을 느낀다고 해서 그것이 곧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감정은 무조건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고 검증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외로움을 느낄 때, 무엇이 진리인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라.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절대로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을 것이다(신 31:6).


하나님은 당신이 어떤 느낌을 받는지 잘 알고 계신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매달릴 때 외로움의 고통을 느끼셨다(마 27:46; 사 53:3).


하나님은 위로의 아버지시다(고후 1:3-4). 당신이 고통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하나님은 당신을 위로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시고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신다(시 34:18).


하나님은 당신의 상황과 고통에 엄청난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롬 8:28). 그 목적은 철회되지 않는다.


이런 사실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알아야 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외우고, 스스로에게 설교하라.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주권으로 당신의 외로움을 즉시 해결하지 않으실 수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외로움의 길’(The Path of Loneliness)에서 엘리자베스 엘리엇(Elisabeth Elliot)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외로움이 항상 치유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질 때 아름다운 경험으로 바뀔 수가 있다. 외로움은 마치 귀중한 보물이 묻혀 있는 밭과 같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밭을 사야 한다. 혹 그 밭이 아름다운 초원이 아닌 황량하고 텅 빈 벌판일지라도, 거기에 보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주변의 모든 그림은 변하게 된다. 버려진 찌꺼기와 같이 잊혀진 그 땅은 갑자기 가능성이 가득한 장소가 된다. [중략] 이처럼 외로움을 의도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을 통해, 전에는 아무도 원치 않는 잊혀진 땅과 같았던 외로움은 이제 보물이 숨겨진 장소로 변하게 된다.”


하나님은 그분의 영광을 위해, 또 당신을 선한 길로 인도하기 위해 외로움을 아름다운 경험으로 바꾸실 수 있다. 따라서 외로움을 하나님께 맡기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해야 한다. 만일 또 다른 외로움이 닥친다면, 당신의 구원자이고 친구가 되시는, 사랑 많으신 예수님께 그 외로움을 가지고 나아가라.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3 Unhealthy Responses to Loneliness

번역: 김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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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shley Chesnut

에슐리 체스넛은 미국 알라바마주 버밍햄에 위치한 The Church at Brook Hills에서 20/30대 싱글 청년들을 섬기고 있으며, 저서로는 'Down in the Ham'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