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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성도들도 이상한 사람들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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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Michael Kruger  /  작성일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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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thony Intraversato on Unsplash
만약 우리가 기독교의 여러 측면들을 이상하거나 불쾌하게 바라보는 문화에서 살아간다면 기분이 어떨까? 단절감이나 좌절감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운이 빠질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이처럼 고립되거나 홀로 있다고 느끼는 크리스천이라면, 이 말을 해주고 싶다. 현재 당신이 겪고 있는 상황은 과거부터 존재해 온 것이다. 

처음부터 크리스천은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존재였다.

특히 2세기 기독교의 네 가지 특징인 예배, 교리, 행위, 저술은 로마인들에게 비록 불쾌하지는 않았지만 꽤 독특하게 여겨졌다. 이 네 가지 특징은 오늘날에도 기독교를 배척하는 자들로부터 눈총을 받는다.

1. 기독교 예배

초대교회 예배의 근본적인 성격은 ‘배타성’(exclusivity)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수님만이 예배의 대상이었다. 다른 어떤 종교적 대상도 기독교 예배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다. 성도들은 오직 왕이신 예수님께만 전적으로 헌신하는 예배를 드렸다.

로마인들은 국교 이외의 사적인 종교 의식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당시의 로마 정부는 종교를 전혀 개인의 영역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제국의 성공과 번영을 지켜 주었던 로마의 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일은 그 당시의 시민으로서 중요한 의무였다. 신들에게 경배하지 않는 일은 사회적으로 무례한 행위로 인식되었을 뿐 아니라, 신들을 불쾌하게 만들어 국가를 위기에 빠트릴 위험까지 있다고 판단되었다.

따라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여러 신을 섬기는 당시 로마의 종교 의식을 거부하게 되면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동료들의 안녕에 무관심하고 냉담한 태도를 지닌 것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타키투스의 ‘연대기’(Annals)에 따르면, 초대교회 성도들은 ‘인간을 증오하는 자들’이라고 불렸다. 그 결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주 심각한 박해로 고통을 받았다.

2. 기독교 교리

정치적 박해 외에도 초대교회 성도들은 상당한 ‘지성적 박해’(intellectual persecution)를 받았다. (특히 성육신 개념과 같은) 기독교 교리는 우습고 어리석은 사상으로 취급받았으며, 로마의 지식인들에게는 논할 가치가 없는 내용으로 간주되었다.

십자가에 달린 사람을 예배하는 행위는 로마인들의 눈에 극도로 심각한 정신 이상적인 행동이었다. 당시 십자가 처형은 수치와 거부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왜 굳이 그런 모욕적인 고통에 처한 사람을 따라야 하는가?

따라서, 루키아노스, 갈레노스, 프론토, 켈수스와 같은 사람들은 이 ‘새로운’ 종교를 향해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비단 십자가에 달렸던 자만이 아니라, 그 가르침까지도 조롱했다.

3. 기독교 행위

초대교회 성도들은 믿음의 내용만이 아니라 ‘행동하는 방식’(how they behaved) 때문에도 로마인들에게 배타적으로 여겨졌다. 특히 그들의 독특한 성 윤리는 당시 문화 속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로마인에게는 성적 파트너를 여러 명 취하고 신전 창녀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런 관습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예를 들어, 터툴리안은 당시 크리스천들이 얼마나 관대하며 자신의 소유를 서로 나누는지를 강조함으로써 기독교의 합법성을 변호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온 마음으로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이 땅의 재산을 서로 나눕니다.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지만, 아내만은 아닙니다.”

그만큼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사람들이 배우자를 공유하는 일은 윤리적으로 이상한 관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적 순결에 헌신한 다른 예들은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내는 편지’(Epistle to Diognetus), ‘아리스티데스의 변증’(Apology of Aristides), ‘미누키우스 펠릭스의 변증’(Apology of Minucius Felix)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4. 기독교 저술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경이 신앙생활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지위 때문에 로마인들에게 특이한 집단으로 간주되었다. 오늘날에는 성경 중심적 종교가 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2세기에는 이러한 특징이 기독교를 유별난 종교로 보이게 만들었다. 고대의 종교들은 일반적으로 글로 기록된 문헌과 그렇게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독교는 로마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들은 기독교가 정확히 무엇인가를 놓고 고민했다. 분명히 로마인들의 눈에 그 종교는 낯설어 보였다. 실제로 ‘책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기독교는 철학에 가까워 보였다. 결과적으로 기독교를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은 기독교를 다른 학파처럼 학문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했다.

고유성을 신실하게 지키라

이처럼 배타적 예배, 논쟁적 교리, 도덕적 행동, 그리고 책에 대한 집중은 처음부터 기독교를 이상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이 요소들은 기독교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핵심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2세기 성도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약하고, 어리고, 박해 받던 교회가 살아 남았을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제국 전체로, 더 나아가 전 세계로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잃어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기독교의 고유성을 지키는 데 신실했다.

만약 오늘날 우리도 그 이질적인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신실하다면, 초대교회가 이룬 것과 동일한 소망을 품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원제: The Early Christians Were Odd, Too
번역: 이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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