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의 그리스도
by Burk Parsons2018-11-20

구약과 신약의 관계에 대한 다음과 같은 고대의 금언을 들은 적이 있다. “신약은 구약 속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에서 드러난다.” 이때 ‘감추어지다’라는 단어와 ‘드러나다’라는 단어가 신구약의 관계를 정확히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단어들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진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는다. 즉 신약은 구약에서 씨앗으로 심겨져 있고, 구약은 신약에서 활짝 꽃피운다는 진리이다.
 
그럼에도 신약은 단순하게도 ‘새로운 것’이라는 뜻으로 ‘신약’이라고 불린다. 신약은 단지 과거의 계시에 대한 주석이 아닌 새로운 계시이다. 신약은 단순히 초대교회 사도들의 구약에 대한 묵상을 기록해 놓은 전집이 아니다. 하나님은 실제의 시간과 공간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메시아와 그분의 약속된 나라, 그리고 새 언약을 우리에게 계시하셨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을 구속하시고 죄악 된 인간들을 감독하셨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오심과 하나님의 계속되는 계시는 구약을 이해한 사람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사건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과거에 행하셨고, 현재 행하고 계시며, 미래에 행하실 모든 일이 구약성경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신약의 여러 지면을 통해 주권적으로 상기시키신다. 다시 말해, ‘말씀대로’라는 신약의 언급은 결코 가볍게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계시의 진실성과 창조부터 영화까지 이어지는 구속사라는 파노라마를 보게 된다. 또 우리는 그 가운데 나타나는 신구약의 아름다운 조화를 바라볼 수 있다. 창조부터 영화까지의 모든 일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 언약에 따른 것이다. 예수님이 엠마오로 향하던 길에서 두 제자에게 모든 성경에서 자신과 관계된 일들을 해석해 주실 때 직접 제시하셨던 내용을 하나님은 율법서, 선지서, 성문서라는 구약의 세 부분에 걸쳐 웅장하게 제시하신다.


그러나 이 사실은 예수님이 구약의 모든 이야기에 숨어 계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우리가 예수님을 찾기 위해 건전한 주해를 희생해가면서까지 구약의 모든 페이지를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은 전체 구약이 그리스도를 가리킴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통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그리스도가 성경의 모든 배경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계심을 알고 구약과 신약을 읽어 나가야 한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The Christ of the Old and New
번역: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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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Burk Parsons

버크 파슨스는 올랜도에 위치한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석박사학위(MDiv, DMin)를 받았다. 현재 플로리다주 샌포드에 위치한 Saint Andrew’s Chapel의 담임목사이며, Tabletalk Magazine의 에디터이자 Ligonier Ministries의 작가로 섬기고 있다.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의 외래교수이다. 대표 저서로 'Why Do We Have Creed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