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성령이 주신 영적 무기입니다
by Peter J. Leithart2021-02-09

빵 만들기나 포도주 담그기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통치 패러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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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을 왕권과 연결한다. 왕은 음악을 만들고 또 연주한다.


창세기 4장에 처음으로 악기가 나온다. 타락과 가인의 동생 살인이 지나, 저자가 가인의 후손을 열거하는 시점이다. 가인이 첫 번째 도시를 건설하고 그의 후손이 창조 세계를 지배한다. 야발은 가축을 기르고, 두발가인은 청동과 철 도구를 만든다. 라멕은 인류 최초의 일부다처체를 행한 자다. 


그들은 축산업, 야금술, 시민 질서, 실험적 결혼 등을 선보인 혁신적인 가족이다. 가인 부족은 창조세계를 다스린 왕의 일족이며, 이 왕실 족보의 한가운데 야발이 있는데,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창 4:21)이다. 양치기와 목축, 도구 만들기, 도시 건설과 함께 음악은 통치의 한 형태다. 


노래와 대관식


이스라엘 역사 초기에 가수로 선정된 자는 여성이었다. 출애굽 후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노래를 부를 때 가수는 미리암이었다(출 15:20-21). 이스라엘이 가나안 왕 야빈과 그의 사령관 시스라를 물리친 후, 드보라는 승리의 노래를 작곡하고 그녀와 바락은 가나안 민족을 조롱하기 위해 그 노래를 부른다(삿 5). 사무엘이 태어난 후 한나는 시편과 비슷하면서 마리아의 노래를 연상시키는 시를 만들어 기도한다(삼상 2).


이 모든 노래는 다윗과 사울이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 환영하는 여인들의 노래와 비슷하다. 야훼는 적을 물리치는 전사다. 승리 후, 그는 찬양의 노래로 둘러싸여 왕좌로 올라간다.


노래는 성경 전체에 걸쳐 대관식을 동반한다. 다윗이 예루살렘에 야훼의 방주를 세우면 음악이 따라온다(대상 16). 야훼의 영광이 성전의 보좌를 채울 때 따라오는 것은 음악이다(대하 5:11-14). 어린양이 보좌에 앉은 이로부터 책을 받기 위해 올라갈 때도 음악이 있다(계 5). 야훼는 항상 노래와 함께 올라간다.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질 때면 음악이 급격히 많이 등장한다. 사울은 예언자와 연주자를 만났다(삼상 10:3, 5). 사울은 예언의 영에 사로 잡혀 예언을 시작하는데, 그것은 그가 노래한다는 의미다. 성령이 그를 새로운 사람, 노래하는 사람, 노래하는 왕으로 만든다. 다윗은 이스라엘 최고의 왕실 가수이자 음악가며 이스라엘의 '노래 잘 하는 자'다(삼하 23:1). 그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조직하여 법궤와 성전 앞에서 번제의 찬양을 올렸다. 다윗은 새로운 악기를 발명한 새 시대의 야발이다(대상 23:5; 대하 7:6; 29:26-27; 느 12:36).

 

통치 형태로서의 음악 


음악과 왕권이 연결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좋은 가수는 입술과 성대 뿐 아니라 온몸을 훈련한다.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나무를 잘라 다듬고, 내장으로 줄을 만들며, 또한 필요한 재료를 뽑을 수 있도록 손가락을 훈련했다. 금속을 채굴하여 플루트와 파이프, 나팔을 만들고 또 연주하는 법을 배운다. 


빵 만들기나 포도주 담그기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통치 패러다임이다. 바이올린 연주를 듣거나 보게 될 때마다 인간의 숙명을 알게 된다. 노동으로 아름다워진 창조 세계는 창조주를 찬양하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음악은 또한 우리가 상황을 지배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준비시킨다. 음악은 우리를 왕과 여왕으로 만든다. 음악에 맞춰 병사들은 행진하고 노래를 부르며 전투를 준비하며 부대 역할을 하도록 훈련한다. 워밍업 할 때 듣는 강한 비트의 음악은 선수들의 정신을 각성시킨다. 순교자들은 하늘의 노래를 부르는 법을 배움으로써 마지막 전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한다(계 14:1-5; 20:4-6).


전쟁 무기로서의 음악


전투 준비에만 음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노래 자체가 하나의 전쟁 형태다. 음악은 갑옷이고 노래는 무기다. 사무엘이 어린 다윗에게 기름을 부을 때 성령이 그에게 임했고, 마치 사사가 된 것처럼 그는 즉시 전투에 돌입했다(삼상 16). 일반적인 전쟁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다. 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또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치기 전에 다윗은 사울을 괴롭히는 악령과 먼저 싸운다. 그는 하프로 사울을 괴롭히는 악령을 물리친다. 다윗은 물맷돌 하나로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있고, 또 칼로 모든 군대를 다 날려버릴 수 있다. 그러나 악령을 물리치기 위해 그가 들고 나온 무기는 바로 열 개의 현을 가진 수금이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연주하고, 목소리로 노래하며 대적과 싸운 것이다. 


다윗처럼 우리는 공중에 권세 잡은 자, 영적인 악의 세력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노래라는 영적 무기를 포함하여 각종 영적 무기를 들고 다윗처럼 싸운다. 성령은 전쟁의 영, 전사 야훼의 영이다. 옷니엘, 기드온, 입다에게 성령이 임했을 때 그들은 나가 싸웠다. 네 번에 걸쳐 성령은 삼손에게 임했고, 그는 사자를 죽이고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치고 또 그를 묶었던 줄을 끊었다. 사울이 암몬 족속으로부터 야베스 길르앗 지역을 구원할 때 입었던 갑옷은 성령이었다. 성령이 임할 때 신자는 전투를 준비한다. 성령이 충만할 때 그분은 노래에 영감을 더하신다(엡 5: 18-20). 교회는 노래를 부르며 영적 전쟁터로 행진한다. 우리는 노래하며 영적 전쟁을 수행한다. 


우리의 전쟁은 언제나 증거하는 전쟁이다(그리스어로, marturia). 노래는 우리가 위협과 위험에 직면하고도 예수님을 간증하도록 용기를 주지만, 또한 노래는 그 자체로서 증거하는 행위가 된다. 불평하고 시끄러운 세상의 소란 속에서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모든 통치자와 권세자, 그리고 모든 권력과 지배 위에 즉위하신 또 다른 왕 예수님을 간증한다. 그렇기에 신자가 부르는 모든 노래는 또한 순교의 노래다. 




원제: Why Kings Sing: A Biblical Theology of Monarchs and Music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악령을 물리치기 위해 다윗이 들고 나온 무기는 바로 열 개의 현을 가진 수금이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연주하고, 목소리로 노래하며 대적과 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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