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성령이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
by Scott Hubbard2020-12-25

그리고 진정으로 인간으로서 그분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최대한 충만해져야 했다

And in order to fulfill his mission as a true man, he had to b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to the utter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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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부르지 않는 크리스마스 찬양 ‘천사 찬송하기를’(Hark! The Herald Angels Sing)처럼 크리스마스의 경이로움이 자주 잊혀져간다.


아담과 같은 우리 모습 지우시고
그 자리에 주님의 형상 만드시네
위로부터 오신 둘째 아담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회복시키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뿐만 아니라 둘째 아담으로 세상에 오셨다(고전 15:47-49; 롬 5:14).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우리를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 하나님과 같은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쓴]”(시 8:5) 모습으로 오셨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언젠가는 구속될 모습으로 오셨다. 마리아의 태에서 형성되신 분이 이제 우리 안에서 그분의 형상을 이루고 계신다(갈 4:19). 그리고 그분이 우리 안에서 아담의 모습 위에 그분의 형상을 만들고 나면 “우리가 그와 같아질 것이다”(요일 3:2).


이러한 경이로움은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가 진정으로 인간의 삶을 사시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분은 자신의 전능한 신성 덕분이 아니라 완전한 인성으로 섬기고 고난 받고 죽으신 후 부활하셨다. 우리가 찬양 드리면 그분은 “인간으로 인간과 함께 거하시기를 즐거워하셨다”


그리고 진정으로 인간으로서 그분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최대한 충만해져야 했다.


성령의 사람 


이사야는 다가오는 메시아가 성령이 온전히 임할 것이라고 세 번이나 예언했다. 선지자의 말씀에, “그 위에 여호와의 영이…강림하시니라”(사 11:2). 아버지의 말씀으로,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사 42:1)이라고 했다.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으로,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사 61:1)라고 했다.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눅 1:35)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우리 모두는 그것이 메시아가 오신다는 예언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가 잉태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성령께서 그에게 임하셨다.


더욱 놀랍게도 성령은 그분을 결코 떠나지 않았다. 교부 바실(Basil)이 말하듯이(Sinclair Ferguson, ‘The Holy Spirit, 37), 성령은 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분리할 수 없는 동반자”로 섬기고 있다. 위대한 청교도 존 오웬(John Owen)은 이에 더 나아가 분리할 수 없는 이 동반자의 10 단계 행보를 나열하고 있다(‘Works of John Owen,’ 3:162-83). 오웬에 의하면, 성령의 동반자 역할은 이러하다.


* 마리아에게 임하여 그리스도를 잉태하게 하셨다(눅 1:35)

* 그리스도의 몸을 거룩하게 하시고 은혜로 충만하게 하셨다(사 11:1-3; 눅 1:35; 히 7:26)

* 그리스도가 지혜와 총명으로 자라게 하셨다(눅 2:40, 52; 사 11:1-3)

* 그리스도에게 메시아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을 기름을 부어(특히 세례 받을 때에) 주셨다(마 3:16-17; 요 3:34; 눅 4:1; 사 61:1)

* 그리스도에게 능력을 부어 주셔서 기적을 베푸는 사역을 하게 하셨다(마 12:28; 행 10:38)

* 그리스도를 이끌어 능력 있게 사역하도록 인도하셨다(사 42:4; 49:5-8; 눅 4:1, 14)

*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자신을 제물로 드릴 수 있도록 하셨다(히 9:14)

* 그리스도의 몸을 무덤에서 보존하셨다(행 2:27; 눅 1:35)

*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다(롬 1:4; 8:11; 딤전 3:16)

* 그리스도의 인성을 영화롭게 하셨다(고전 15:45)


그러므로 싱클레어 퍼거슨이 말하듯이, “태에서 무덤까지, 무덤에서 보좌에 이르기까지, 성령은 성자의 영원한 동반자였다”(37).


온전한 인간의 거룩성


하지만 예수님이 온전히 하나님이시라면, 그분의 사역 성취에 왜 성령이 필요했는가? 예수님은 자신의 신적 능력에 의해 지혜로 충만했고 기적을 행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그렇다. 예수님은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 하지만 그분이 그렇게 했으면, 우리는 이런 찬양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위로부터 오신 둘째 아담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회복시키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리스도가 당신에게 오셨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둘째 아담이 되기 위해, 그분은 첫째 아담이 패한 그 전장에서 싸워 이겨야 했다. 첫째 아담이 인간으로서 패했기 때문에 그리스도도 인간으로 나셔야 했다. 그분이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그러나] 죄는 없으시니라”(히 2:17; 4:15)라고 기록된 바와 같이 말이다. 동물이나 천사는 아담에게 임한 원죄를 풀 수 없다. 그 임무는 완전한 둘째 아담에게 넘겨졌다.


퍼거슨은 우리가 거룩하게 되려면, “그 거룩함은 인류 안에서 나와야만 했다. 이것이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것이다”(72).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는 새로이 거룩하게 된 인류의 선구자가 되셨다. 그리고 같은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그분의 온전한 인간의 거룩성을 심어주신다.


우리가 잃어버린 영광의 회복


예수님이 배반을 당하시기 바로 전에,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요 14:16-17). 예수님을 충만하게 한 바로 그 성령이 이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 안에도 계신다(요14:17). 그리고 마크 존스(Mark Jones)가 말하듯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바로 그 성령이 “그리스도의 삶을 취하여 우리 안에 같은 애정과 열망을 갖게 하시므로 우리는 진정으로 그리스도와 같아진다.” 


다시 말하면, 성령은 우리 인성을 그리스도의 인성의 틀에 부어 넣으신다.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의 삶을 사시면서 형성하신 그 인성의 틀에 말이다. 그 예들을 살펴보자.


* 그리스도가 그리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도록 가르치신다(막 14:36; 갈 4:6)

*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우리를 덧입혀 주신다(눅 4:14; 행 1:8)

* 육신대로 살지 않고 그 아들을 본받아 우리도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롬 8:13, 29)

*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촉구하신다(벧전 4:13-14)

*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어 우리도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될 수 있게 하신다(고후 3:18)

* 장래에 그리스도의 몸과 같이 우리 몸도 다시 살리실 것이다(고전 15:44; 롬 8:11)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뗄 수 없는 동반자”였던 성령이 보냄을 받아 “우리 안에 영광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제 우리와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되신다(‘The Holy Spirit,’ 92). 


크리스마스의 영


많은 이들이 이 시기에 “크리스마스 정신”을 언급하는데, 그것은 주로 애매한 선의와 길들여진 친절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모호하거나 길들여지지 않은 또 다른 크리스마스 정신을 발견한다. 그분은 참으로 살아 계신 영이며, 주권자의 영이고, 심지어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우리 안의 모든 모습에 그리고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우리 외부의 모든 모습에는 위험한 영이다.


그분은 세상에 침입하고 경이롭게 일하며 악마를 쫓아내고 죄를 잘라버리며 죽음을 파괴하는 영이다. 능력은 그분의 특징이며 그리스도의 영광은 그분의 목적이다. 바람처럼 보이지 않지만 허리케인처럼 강력하다. 때로 그분의 사역이 느린 것 같아도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형성될 때까지 쉬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가 더 이상 이렇게 기도할 필요가 없을 때까지 말이다.


아담과 같은 우리 모습 지우시고

그 자리에 주님의 형상 만드시네


그러므로 크리스천들이여 용기를 가지라.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신 것 그 이상의 의미이다. 크리스마스는 그분이 당신 안에 들어오신다는 의미이다.




원제: The Untamed Spirit of Christmas

출처: www.desiringgod.org

번역: 정은심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신 것 그 이상의 의미이다. 크리스마스는 그분이 당신 안에 들어오신다는 의미이다

Christmas means more than Christ’s entrance into the world. It means his entrance in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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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Scott Hubbard

스콧 허바드는 Desiring God의 에디터, All Peoples Church의 목사이다. Bethlehem College & Seminary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