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 때
by Matt Smethurst2020-11-25

지금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 무슨 잔혹한 우주적 게임을 벌이고 있지 않다. 하나님은 결코 고통당하는 당신을 보면서 기뻐하는 분이 아니다

If you’re going through a rough time, the God of heaven isn’t messing with you. He’s not playing some cruel cosmic game. He finds no joy—none—in watching you su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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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기도를 하려고 했다. 차에 혼자 있었으니까 기도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도무지 기도에 집중할 수도 없었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도 느낄 수 없었다. 내 영혼은 산만하고 무기력하기만 했다.


무기력한 영혼의 구름은 감사하게도 금방 걷혔다. 나는 거리를 달리면서 어느새 나의 왕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항상 찬양받으셔야 하는 분이라는 것을 고백했다. 손에 잡힐 것만 같은 그분의 존재를 느끼면서 말이다. 


내가 오늘 아침 그랬던 것처럼 혹시 하나님이 멀리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여기 그런 느낌을 단숨에 되돌리는 비결이 있다.


아, 정말로 단숨에 마음을 바꾸는 비결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도 그걸 알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비결을 그렇게 쉽게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진리는 언제나 더 복잡하다.


운전하고 가던 길에서 뭔가 마술과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게 전혀 아니다. 커피집으로 가서 앉아있는 내내, 그러니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도 나는 여전히 영적으로 멍한 상태였다. 하나님은 오늘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어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늘 아침에 아내와 싸운 것도 아니고 집에서나 직장에서, 또 교회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물론 오늘과 같은 이런 느낌이 충격적일 정도로 드물게 일어나면야 좋겠지만, 이런 기분은 화요일이면 으레 겪고 있어서 자연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주님이 너무도 멀게만 느껴질 때, 그게 하루든 몇 달이든 또는 몇 년이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마술과 같은 처방은 없다. 단지 하나님이 실존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냥 관념 또는 개념으로만 느껴질 때, 그의 임재를 느끼게 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찾으라


기도하겠다는 나약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했어야만 할까? 나는 계속 기도하려고 노력했어야 했다. 도무지 기도가 나오지 않는 바로 그때야말로 더 간절히 기도하려고 발버둥 칠 때이다. 


만약에 아무 능력도 없는 관념의 신을 섬긴다면, 계속 기도하라는 제안이 무익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예레미야애가 3장 31-33절의 약속을 살펴보라.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본심이 아니다”라는 말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건 하나님이 모든 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그건 너무도 끔찍한 일이다. 다른 번역을 살펴보자.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다.” (새번역)

“주는 사람을 고생시키고 근심하게 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현대인의 성경)


핵심은 이것이다. 지금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 무슨 잔혹한 우주적 게임을 벌이고 있지 않다. 하나님은 결코 고통당하는 당신을 보면서 기뻐하는 분이 아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분께 부르짖으라. 기도가 천정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같더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기도를 다 듣고 계시며 또 당신을 사랑하신다.


2. 점검하라


자복하지 않은 죄는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도록 한다고 성경은 반복해서 경고한다. 지금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자신을 점검하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놓고 반항하는 어떤 부분이 당신 삶 속에 있는 건 아닌가? 어떤 숨겨진 죄를 계속해서 변명으로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죄는 단지 천국에서 주는 주차위반 딱지가 아니다. 죄는 거룩한 하나님을 향한 개인적인 모욕이다. 그렇기에 불순종은 언제나 하나님과 멀어짐으로 이어진다. 그런데도 성경은 좋은 소식을 알려준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


거룩하신 주님은 놀랍게도 자비의 주님이다. 하나님은 용서하시기를 기뻐하고 또한 회개함으로 겸손해진 자녀를 품어주시길 좋아한다. 요한일서 1장 5-10절을 마지막으로 묵상한 게 언제인가? 그 구절을 천천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라. 빛 가운데로 드러내야 할 어둠이 행여 당신 속에 존재하는 건 아닌가? 이런 질문은 무서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건 사실상 자유를 위한 것이다. 어둠은 죄가 자라나고 믿는 자들이 황폐해지는 곳이다. 그와 반대로 빛은 죄가 그 위력을 잃고 믿는 자들이 성장하는 곳이다. 


하지만 자가 검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림자에서 벗어나 성경적 공동체의 빛으로 들어가라. 세상의 빛을 따르기 시작한 사람에게 더 이상 고립된 어둠은 적합하지 않다(요 8:12). 그러므로 다른 빛의 자녀들과 교제하라(요 12:36; 엡 5:8; 빌 2:15). 건강한 교회에 몸을 담그고 목회자들의 감독, 다른 지체들의 보살핌 및 상호 책임에 삶을 복종시키라. 


하나님을 가까이 느끼고 싶은가? 그럼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까이하라.


3. 주목하라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까이 오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묵상하는 것이다.


자격이 없는 인간을 그분께로 인도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어느 정도까지 감수하셨는가? 2천 년 전에 예루살렘 외곽의 작은 언덕에서 그의 사랑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셨다. 로마의 십자가에 매달린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무한한 간격을 메웠다.


그러므로 사탄이 절망감을 주거나 하나님께서 당신을 잊거나 버리셨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갈보리가 메꾼 영원한 틈새를 묵상하라.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엡 2:13). 신자의 정체성은 하나님과 얼마나 멀리 떨어졌는가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운가에 달려있다. 


종종 하나님이 멀리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당신의 느낌은 진실이 아니다. 당신을 가까이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며 피를 쏟으신 그 절정의 장소를 주목하라. 


안아주심


나는 이 글을 다소 부끄러운 나의 고백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이 타락한 세상에서 살면서 종종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물론 더 슬픈 이유로 인해 그런 느낌을 느끼는 많은 기독교인이 있다. 엄청난 고난이 밀려올 때면 그 고난은 삶에 혼란을 일으키고 그 여파로 반갑지 않은 질문과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남기기 마련이다.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가 생각난다. 그녀가 다이빙 사고로 목 아래로 마비된 지 벌써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 휠체어에 앉아서 그녀는 하나님의 신실한 성품에 대해 이렇게 간증했다. “그는 나를 고치는 대신 안아주기로 하셨습니다. 고통이 심할수록 그의 안아주심은 더 따스합니다.”


당신의 상황이 사소하게 느껴지든 또는 압도적으로 느껴지든 간에, 당신에게 안아주심의 따뜻한 사랑을 주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는 좋으신 하나님이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다. 그는 가까이 계신다. 


믿는 모든 자여, 지금까지 내가 말한 모든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결코 잊으시거나 버리시지 않는다. 




원제: What to Do When God Seems Far Away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사탄이 절망감을 주거나 하나님께서 당신을 잊거나 버리셨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밀려올 때에는 갈보리가 메꾼 영원한 틈새를 묵상하라

When Satan tempts you to despair, to fear that God has forgotten or forsaken you, ponder anew the eternal chasm that Calvary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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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att Smethurst

맷 스메서스트는 리치먼드에 있는 River City Baptist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Before You Share Your Faith: Five Ways To Be Evangelism Ready(2022) 등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