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 도움이 되는 아홉 단계 화해법
by John Piper2018-11-12

하나님의 은혜는 오랜 인내와 즉각적인 실행, 그리고 꾸준함으로 나타난다. 화해를 시도할 때 우리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는 그 방법에 대해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먼저 사과할 기회를 놓쳤다고 판단하면 마치 사과의 기회가 영원히 사라진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성경이 가르쳐주는 생명력 있는 결혼생활은 골로새서 3장 13절 말씀을 실제의 삶에서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이 구절에는 "서로 용납하여"와 "용서하되"가 함께 있다. 이 두 가지가 결혼생활에서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
 
여기서 나는 배우자와 화해에 이르는 방법을 아홉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마음이 죄로 가득한 나머지, 진심을 담아 배우자에게 사과를 건네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다음의 아홉 단계가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이 방법은 실제 자주 일어나는 상황을 기초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잘 기억해두고 활용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당신 자신만이 아니라 배우자의 입장에서도 다음의 단계들을 살펴보기 바란다).
 
1단계

배우자가 당신의 말이나 행동의 잘못된 부분 또는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지적한다.
 
2단계
그 말을 들은 당신은 화가 난다(순간 당신이 화를 내야 하는 대여섯 가지의 이유들이 떠오른다).
 
3단계
그러나 그 분노가 경건한 반응이 아니며, 지적 때문에 화를 낸 것은 사과해야 할 일임을 머리로 먼저 깨닫는다.
 
4단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이미 화가 났기 때문에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끼기 어렵다. 마음은 다정하지 못하고, 아픔을 느끼지 못하며, 미안함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미안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침묵보다는 낫다. 이런 행동은 은혜의 부분적인 결과이다.


5단계
배우자는 당신이 화가 나 있는 상태를 느끼게 되고, 진심이 아닌 사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6단계
하루이틀의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거룩하신 성령은 당신을 그대로 두지 않으신다. 성령께서는 당신으로 하여금 화내기를 멈추게 하신다(약 1:19-20). 그리고 복음의 진리들을 다시 상기시키신다(엡 4:32). 또한 부드러운 마음을 허락하신다(겔 36:26). 이 같은 성령의 사역은 말씀을 읽거나 친구와의 대화 중에, 또는 책을 읽다가, 혹은 예배를 통해서 일어날 수 있다. 그동안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과의 대화를 기다리고, 궁금해 하고, 기도하며, 화해를 소망하게 된다.
 
7단계

이제 화는 누그러진다. 다정함이 솟아나며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또한, 죄에 대한 반성과 슬픔이 자라난다.
 
8단계
당신은 배우자와 마주보고 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 했던 사과는 당신의 죄성으로 인해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사과였으며, 충분하지 못한 사과였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이 배우자를 어떻게 느끼는지 다정하게 말해 주며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9단계
자비로운 마음으로 배우자는 당신을 용서하고 모든 상황은 나아지게 된다.
 
나는 당신이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 아홉 단계의 화해법에 대해 배우자와 함께 나누길 원한다. 그리고 이 방법을 어떻게 두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길 원한다.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상대방을 함부로 몰아붙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이 분노를 절제할 수 있을 때, 화가 잠잠해지기 전까지의 단계(1-6단계)가 두 사람에게 너무 큰 절망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A Possible Marriage-Saver in Nine Steps
번역: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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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ohn Piper

존 파이퍼는 desiringGod.org의 창립자이며, Bethlehem College & Seminary의 총장으로 33년 동안 미네소타에 위치한 Bethlehem Baptist Church의 담임목사로 섬겼다. 대표작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라’가 있으며, 최근 저술한 ‘내가 바울을 사랑하는 30가지 이유’​ 외에 5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