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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교가 가져다주는 또 하나의 변화
by Jason Johnson
2019-02-01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부름은 명확하고 부인할 수 없는 명령이다. 예수님이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마 28:16-20)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시 46:10)라는 말씀에서 보면, 하나님이 모든 민족들에게 자신을 선포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이것이 세계 선교의 원동력이고 궁극적 목적이다. 세계 선교는 모든 종족, 모든 민족, 모든 언어, 모든 방언, 모든 문화, 모든 나라, 모든 정부, 모든 도시, 모든 이웃, 모든 가정에 복음을 선포하라는 명령이며, 온 세상에서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시도록 하는 일이다. 선교는 이를 위해 세상 끝까지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가난으로 찌들어 있는 동아프리카의 슬럼가에서부터 신유럽의 반종교적 사상에 물든 사람들까지, 그리고 무슬림 교리로 깊이 물들어 있는 중동 국가들까지 확장된다. 복음 전파에는 지리적, 사회적, 경제적 혹은 민족적 경계가 없다. 예수님은 온 세상의 모든 민족들 중에서 높임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선교 명령에는 다른 차원도 있다. 흔히 선교를 예수님의 좋은 소식과 의료 장비를 가지고 낯선 상황 안으로 들어가서, 그 문화의 사람들을 훈련시킴으로써 환경을 개선하고 그들의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역이라고 이해한다. 하지만 선교에는 훨씬 더 많은 차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예수님이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가지고 가라고 명령한 말씀 안에는 우리가 그들을 변화시키는 차원뿐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차원도 포함된다. 이것이 세계 선교의 또 다른 측면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려 하든지 그것은 종종 우리 자신의 변화를 수반한다. 하나님의 세계 선교 명령의 본질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모든 민족을 제자화하는 동시에 우리 자신이 제자가 되는 데 있다.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예를 들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라고 한 일은 우리가 단지 그들의 환경을 바꾸는 활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선교를 통해 예수님은 그들이 우리의 시각도 바꿀 수 있기를 원하신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극심한 빈곤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 그 상황에 변화를 주고 싶은 동기가 생겨 어떤 식으로든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것에 의해 우리가 변화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그것에 의해 우리의 중심이 영원히 변화된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이제 그러한 경험을 하기 전의 모습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 다시 말해 그러한 극심한 환경을 경험함으로써 당신의 세계관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역사가 선행될 때, 비로소 온 세계에 퍼져있는 극심한 빈곤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세계관이 한번 바뀌고 나면, 당신의 삶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극심한 빈곤을 낳는 이 현실에 대해 눈감을 수도 없고, 그것을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 복음주의가 하나님의 마음과 함께 가는 것을 보기 원한다면, 우리는 그 민족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개인주의와 민족주의의 문화 밖으로 한 걸음 나가야 하며, 우리의 가치체계와 관점이 뒤집히고, 우리의 안이한 세계가 예수님을 정말로 필요로 하는 그곳의 불편한 현실로 인해 뒤흔들려야 한다. 또한 애정의 대상이 영원히 바뀌고, 우리의 우선순위가 재조정되며, 모든 백성들 가운데 끊임없이 하나님을 높이고자 해야 한다. 어떤 비용이 들고, 어떤 개인적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리고 도중에 우리의 개인적 꿈이 사라지더라도, 그 기쁨은 매우 클 것이다. 최근에 온두라스의 큰 도시 외곽에서, 나는 슬럼가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를 만났다. 그 할머니는 기쁨과 미소로 가득했고, 나는 그분의 열정적 기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통역가를 통해 들은 그 할머니의 말씀은 큰 감동을 주었다. “돈은 내 삶의 상태를 지배할 수 있지만, 내 영혼을 지배하지 못한다.” 빈곤으로 처참한 환경 속에서도 믿음과 평화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이 순간, 극적인 것이 신비스럽게 대비되는 바로 이 순간에, 우리는 스스로의 가치 체계가 무너지고 오랜 관점이 참된 진리로 옮겨 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세계 선교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고자 복음을 들고 선교지로 들어가는 일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우리 자신이 영원히 변화되도록 하는 하나님의 보편적 명령이기도 하다. 빈곤으로 신음하고 있는 동아프리카 대륙의 한가운데 있어보라. 멕시코 남부에서 난민들을 위해 집을 지어보라. 허리케인이 훑고 간 하이티 거리를 걸어보라. 또한 불가지론자들로 가득한 유럽의 대학 강의실에 앉아 있어 보라. 중동에서 무슬림의 오후 기도를 관찰해 보라. 당신의 생각과 관점과 사상이 영원히 바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경험한 후에는, 당신은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안락한 당신의 집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며, 당신의 가족, 일, 이웃, 교회, 도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통해 당신을 향한 하나님 심오한 은혜가 표현된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원제: The Other Side of Global Missions번역: 정은심
선교지침
세계선교
변화
세계관
빈곤
관점
사상
은헤
섭리
도시 목회의 원동력, 인내
by Tyler St. Clair
2019-01-08
디트로이트 도시는 극적으로 변화되었다. 보잘것 없는 애벌래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비가 된 것처럼, 디트로이트 내의 여러 지역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번창하는 상가와 주거 지역으로 거듭났다.그러나 디트로이트에서도 특정 지역은 활개를 펴고 있지만, 많은 곳들은 여전히 움츠린 상태로 있다. 디트로이트는 부유한 사람들과 빈곤한 사람들이 섞여 있다. 젊은 백인 밀레니엄 세대들이 흑인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이웃에 산다. 신디트로이트가 구디트로이트에 모여들었다.다티 루이스(Dhati Lewis) 목사는 디트로이트의 새로운 상황을 ‘다양성과 응집성’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이 현상을 잘 요약한다. 이러한 현실은 디트로이트에서 교회를 개척하려는 우리의 접근 방법에 영향을 미쳤다.당신 자신을 ‘심어라’정원 관리 방법에서도 정형화된 한 가지 방법을 모든 정원에 다 적용하지 않는다. 숙련된 정원사는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잘 가꾼다. 교회 개척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교회를 개척하기 원하면, 개척할 장소의 토양을 알아야 하며 또한 그 토양 안에 ‘우리 자신을 심어야’ 한다. 도시의 상황은 텅빈 캔버스는 아니다. 모든 도시 지역은 풍성한 이야기와 역사로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그 공동체에 우리 자신을 스며들게 하고 경청하고 배우는 것이어야 한다.당신은 당신이 속한 도시의 역사적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단절된 시스템이 있는가? 영적 환경은 어떤가? 거기 사람들은 어떤 우상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는가? 신실하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들은 누구인가?당신이 속한 도시에 다가가는 일은 그 도시를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면, 디트로이트는 1942-1967년 사이에 인종 폭동이 세 차례나 있었다. 길과 벽들의 이름을 인종 분리 영역을 상징하는 기능으로 사용해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흑인들은 다른 인종들이 디트로이트에 몰려드는 것을 ‘그들의’ 도시에 몰려든다고 여기게 되었다. 교회 개척은 복잡하다교회 개척을 할 때, 교회가 세워질 도시의 사람들과 배경을 실제로 알기 전에 그냥 이론적으로 시작하기 쉽다. 웬일인지 도심의 슬럼가에서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통계를 통해 그 지역의 정보를 얻기는 쉽지만, 통계를 아는 것과 거기 사람을 직접 아는 것 사이에는 다른 점이 있다. 그리고 도심 생활과 도시 근교 생활은 많이 다르다.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 근교에서의 생활은 좀 더 평화롭고 평범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도심의 슬럼가에서는 그렇지 않다. 내가 사는 곳에는 여러 인종과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의 목회는 복잡하다. 빈민가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시간을 초월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외에 다른 것은 없다. 우리는 사람들의 삶에 복음의 진실을 연결시키기 원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상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예를 들면, 더그 로간(Doug Logan)은 ‘앉아서, 흡수하고, 섬기라’는 말로 도시 목회를 하려는 사람들을 격려한다. 신실한 이웃이 되라. 질문하라. 환대하라. 하나님께서 보낸 곳의 사람들과 그 지역을 사랑하라. 이 모든 것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연약한 자와 나중된 자와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해 오신 구세주를 알게 하라. 복음 중심적이고 영적으로 인도되는 상황화 없이는, 그 도시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지 못하고 조각난 파편에만 반응할 수 있다. 당신의 목회가 힙스터들(젊고 트렌디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노숙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 다가갈 수는 있지만 잘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대 근동에 살면서 농업 문화를 인용하여 말하는 예수님의 비유는 자주 농부들(눅 8:4-8), 논밭(마 13:44), 곡식( 눅 12:16-21), 물고기(마 13:47-50)를 포함한다. 이와 같이, 바울이 아테네에서 장터와 회당에 들어갈 때, 그는 그들의 문화와 영적 상황을 고려하여 그들의 우상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수사법을 사용하여 부활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무너뜨린다. 당신이 속한 지역의 모든 그룹에게 복음을 전달할 수 있는가?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과 개혁주의 전통 출신이 아닐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신학적인 진리를 농축하여 전달할 수 있는가? 교회를 시공간적 개념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제자도, 선교, 공동체와 같은 말들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인내로 함께하라위에서 나열한 것들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인내로 함께 해야 한다. 근접성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하며, 그들이 쓰는 삶의 시나리오를 관찰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일은 복음을 전할 기회를 준다. 이것을 할 수 있는 방식 중의 하나는, 신학적으로는 당신과 조금 다르더라도, 그 도시에서 현재 섬기고 있는 사역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너무 교만하여 여러 해 동안 그 공동체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배우지 않으려 했던 개혁주의 교단의 사역자를 내가 본 적이 있다. 겸허함의 부족은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다 준다. 빈곤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민하게 행할 필요가 있다. 바울도 그렇게 했다.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 9:22-23). 유연성이 없는 고착된 정신으로는 사람들을 밀어내 버릴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의 접근 방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마음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우리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알맞은 속도로 걷게 하는 반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제자도 관계, 교인으로서의 역할, 개혁주의 신학과 교회의 다양성을 접하게 했다. 천천히 진행되는 일대일 멘토링 같은 것을 통하여 도전적인 질문을 하고 가치를 평가를 할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함으로써 우리는 의심 많은 이들이 교회 공동체의 가족이 되는 것을 보았다.주님은 신자, 불신자, 미신자 등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교회에 보내셨다. 각 그룹은 다른 필요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불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함과 동시에 미성숙한 자들을 성장시키고, 신실한 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교회를 개척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다.마지막으로, 나는 교인들에게 사람들은 상처가 많기 때문에 주의 깊게 돌보아야 한다고 자주 말한다.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살전 2:7)라고 한 바울의 접근 방법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세대 간에 전이된 외상과 현재에 당면한 위기 모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는 그들이 헌신하게 하려고 급히 서두르기보다는 앉아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준비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하나님은 인내했고 지금도 인내하고 있으며 우리와 함께 오래 고통을 받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어려운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려 할 때 우리 모두가 그분의 위대한 인내와 사랑을 기억하기를 소망한다. 원제: The Power of Patient Presence in Urban Ministry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번역: 정은심
선교전략
도시목회
더그로간
인내
경청
복음
사랑
시골에서 목회할 때는 천천히 진행하라
by Dayton Hartman
2018-12-18
시골에서는 모든 것이 대도시보다 느리고, 또 작다. 따라서 시골에 교회를 개척할 때는 독특한 노력이 필요하다.신학교 시절에, 나는 대도시에 필요한 교회 개척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특히 팀 켈러(Tim Keller)는 교회의 선교적 목표를 도시 중심적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그렇다. 대도시는 교회가 절실히 필요하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도시 개척에 대한 소명은, 시골에는 교회를 개척하지 말라는 소명으로 오해 받아 왔다. 켈러는 우리가 인구 증가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도시에 더 많은 교회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런 내용을 잘못 받아들여 시골 지역도 도시처럼 더 발전해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시골도 도시와 마찬가지로 복음이 선명하게 증거되는 사역을 절실히 필요로 하기에, 우리는 도시 목회를 강조하는 와중에도 시골 지역이 안고 있는 필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도시 개척과 ‘더불어’ 시골 개척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복음중심적 교회(gospel-centered church)를 개척하려는 노력은 양쪽 상황에서 다 필요하다.수년 전에 우리 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 동부의 여러 시골 지역으로 둘러싸인 한 작은 마을에 교회를 개척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 개척에 관해 내가 아는 모든 내용은 대도시 개척을 위한 모델과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그 내용을 우리의 상황에 맞게 변환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작은 마을의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도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다.그렇게 리디머교회(Redeemer Church)를 시작한 게 2013년 9월이었다. 이제는 5주년이 되었는데, 이 시점에서 나는 시골에 교회를 개척하며 배운 네 가지 교훈을 나누고자 한다.1. (당신이 원치 않을 때에도) 천천히 움직여라록키 마운트(Rocky Mount)와 같은 작은 마을을 지나가다 보면, 트랙터 뒤에서 속력도 못 내고 갇히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농부들은 논밭 사이를 지나기 위해 지역 도로를 이용한다.특히 내 마음이 급할 때는, 오히려 그런 순간들이 마치 성화(sanctification)를 위해 예비된 훌륭한 기회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나는 속도를 내서 앞길을 막는 콤바인이나 수확기를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그 기다림은 고통스러울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런 경우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실제로 중소도시에서 작은 마을로 이주해 간 사람인 내가, 만일 그런 경우 앞에 있는 농기구 차량을 추월하여 속력을 낸다면, 나는 분명히 외부자로 여겨질 것이다. 이런 단순한 경험이 나에게 가르쳐 준 교훈이 있다. 작은 마을에서는 모든 일들이 천천히 진행되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개척도 그렇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으로 생각해야 한다.이렇듯 시골에서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좋다. 우리는 마을에 리디머교회의 비전을 제시하기에 앞서 5년 동안은 친밀한 관계와 신뢰를 쌓아야만 했다. 만일 약간이라도 더 빠르게 서둘렀다면, 너무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2. (불편할지라도) 거주할 계획을 세우라대도시는 변화가 빠르다. 그러나 시골은 그렇지 않다. 누군가가 시골 마을을 떠나거나 혹은 새로운 사람이 그 지역으로 들어오면, 사람들은 금방 알아차린다. 대도시에서 이루어지는 교회 개척은 종종 그 지역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여 활발하게 사역함으로써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소도시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의 한 클래스에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이처럼 대학생들과 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유입이 없기에, 시골 지역의 성장은 느리다. 그러나 낙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헌신하기를 권면한다. 만약 당신이 그 지역 사람들에게 헌신한다면,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헌신은 크고 작은 행동에서 드러나게 마련이다. 당신의 헌신을 보여 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지역 사업이나 단체에서 자주 봉사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들은 그 마을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빨리 해결할 수 없는 지역 사회의 요구 사항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경제 개발이나 지역 학교에 대한 투자, 또는 소외되고 학대받는 가난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일 등) 지역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이런 헌신은 신뢰를 낳는다. 당신이 지역 사회에 더 헌신할수록, 지역 주민들은 당신을 더 신뢰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을 신뢰하게 되면, 그들이 당신이 섬기는 교회를 향해 첫걸음을 떼는 일이 더욱 수월해진다.3. (당신의 잘못이 아닐지라도) 그 지역의 죄악을 품어라큰 도시들은 죄로 가득 차 있지만, 작은 마을은 안전하고 청결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이분법이다.죄인이 있는 곳마다 죄가 있다. 우리 마을은 인종 차별, 지속적인 마약 사용, 불신, 폭력 등의 죄악과 싸우고 있다. 죄에 관해서라면, 큰 도시와 시골 마을의 차이는 규모일 뿐, 심각성은 같다. 죄는 대도시에서처럼 시골 마을에서도 심각하다.일단 당신이 신뢰를 쌓으면, 당신은 지역 공동체의 죄를 ‘우리의 죄’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외부인과 같이 지역 사회의 죄악을 지적하기보다는 그 문제에 대해 구원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4.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더라도) 구원자에 대해 말하라결국, 당신이 그 마을에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에게 복음의 비전을 제시하라. 그래서 그 마을을 병들게 하는 죄악들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복음에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라.또한 예수님이 교회를 통해 행하실 일이 얼마나 더 밝은 미래를 그 마을에 가져올지에 대해 이야기하라. 물론 당신이 진정으로 그 마을 주민들과 지역 사회를 위해 이런 일을 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아야만, 당신의 말을 듣게 될 것이다.궁극적으로 당신은 그 마을을 실제로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혹 이런 일에 실패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 구원자가 계심을 기억하라. 시골 마을의 가장 큰 필요도 역시 그분이다.시골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괜찮다. 예수님은 빛나고 반짝이는 마을에 오신 게 아니라, 가난하고 죄 많은 사람들에게 오셨기 때문이다.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원제: Move Slowly in Small-Town Ministry번역: 고갑균
선교전략
시골목회
복음중심적
성화
헌신
친밀한곤계
신뢰
우리의죄
구원자
선교사가 직면하는 공통의 문제
by Mark Pfuetze
2018-11-27
기독교 상담가이자 신학교 교수로서 나는 오랜 기간 수많은 선교사와 협력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선교사들마다 그들 각각의 독특한 경험들이 있지만, 나는 그들이 당면하는 문제에는 공통점이 있음을 확인했다. 바람이 있다면, 그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교회와 선교사가 함께 다루는 것이다.여기에 선교사가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문제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았다.1. 대인 관계의 갈등선교사는 종종 팀원과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갈등은 쉽게 커지고, 선교 사역을 늦추거나, 심지어 팀 전체를 해체시킬 수도 있다.선교에서 갈등을 다루는 일은 필수적인 사역에 속한다. 일부 선교 단체는 이를 잘 수행하고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분쟁을 효과적으로 중재하거나 이 과정을 위한 훈련 및 체계가 부재하다. 이를테면, 개인 상담을 통해 갈등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돕는 안전 시스템을 찾기 힘들다. 선교사가 배치되기 전, 상담과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기 인식과 정서적 근육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줌으로써, 갈등이 닥쳤을 때 보다 유연하게 처리하도록 준비시켜 주기 때문이다.2. 정서적으로 폭력적인 리더들감정적으로나 영적으로 폭력적인 리더는 선교팀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러한 리더가 의도하는 바는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자주 팀 안에서 혼란과 의심을 악화시킨다. 특히 선교팀이 가정이나 후원 조직과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선교사는 강압적인 지도자를 상대할 방법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인간의 죄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믿는다면, 이런 현상에 반드시 당황할 필요는 없다.어떤 이들은 내가 과장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교회와 선교 단체 모두에서 이런 유형의 문제를 자주 보았다. 목회자가 곁길로 가거나, 동역자 대신 목표에만 집중할 때 이러한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그는 죄의 길을 걸으면서도 자신의 길이 하나님의 길이자 옳은 길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리더는 지배하고 통제하는 자신의 행위가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는 데 필수적인 것처럼 합리화한다. 교회와 선교 단체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이런 파괴적인 패턴을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 교회는 죄악된 행동을 사랑으로 대면하고, 동시에 그 피해자들을 보호하도록 부름 받았다.3. 과거의 트라우마우리는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트라우마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상담 중에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다가 선교 현장에서 쉽게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선교 단체는 선교사가 임무를 위해 떠나기 전에 과거의 트라우마에 대해 상담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공통적으로 너무 흔한 트라우마 중 하나는 바로 성적 학대다. 한 통계에 따르면 18세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 중 여성의 3 분의 1과 남성의 4 분의 1이 성적 학대를 경험했으며, 이 수치는 음란한 문화에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통계가 사실이라면, 다수의 선교사들 역시 성적 학대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교사는 이런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늦어도 선교 현장에 가기 전에 그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4. 수행 압박감선교사는 파송 단체에게 자신의 정신적 혹은 정서적 상태에 관해 말하기를 두려워할 수 있다. 선교사는 종종 ‘최고의 크리스천’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에 대해 정직하면 안 된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거나 재정 지원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 교회 또한 외적인 성과에만 치중하여, 선교사가 자유롭게 본인의 인간적인 모습이나 상한 내면의 문제들을 나눌 수 없도록 제한적이고 일방적인 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나는 선교사가 영적으로 성숙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선교사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으며, 그에게도 거룩하게 성장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는 전문 상담가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나는 선교사가 개인적인 문제를 털어놓고 지속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선교 단체들이 그 인식을 점차 높여가는 중이라고 본다. 어떻게 하면 교회는 선교사가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문제를 상담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하여 연구하고 해결 방안을 만들어 가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5. 기독교적 상담에 대한 접근성 부족 많은 선교사가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기독교 상담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 몇몇 선교 단체는 전문적인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제한적이어서, (1) 단기간의 집중 상담을 위해 상담가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거나, (2) 선교사가 상담가를 만나기 위해 선교지를 떠나야 한다. 선교지에서 상담가와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이러한 요구로 인해 국제 상담 네트워크(Global Counseling Network) 및 갓스피드 리소스(Godspeed Resources)와 같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제3자 상담 기관도 생겨났다. 이러한 단체들은 자격을 갖춘 기독교 상담가가 매주 선교사와 얼굴을 마주 보며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다. 이런 시스템은 선교사가 선교지에 있는 동안 자신의 문제를 꾸준히 털어놓고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다. 선교사의 상담을 위해 넉넉한 재정을 유지하는 선교 단체나 교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상담 프로그램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단체의 필수적인 구성요소여야 한다. 각 선교사가 경건하고 비밀스러운 환경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와 선교 단체가 총체적으로, 즉 경제적으로, 영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선교사를 후원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원제: 5 Challenges Missionaries Face—and How Your Church Can Help번역: 고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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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중심적 신앙을 이어갈 TGC의 새로운 발걸음, TGC...
by Stephen Um
2018-11-13
The Gospel Coalition Korea(TGC코리아)의 창립으로 The Gospel Coalition(TGC)의 사역이 한발 더 국제적으로 나아가게 되었음을 알리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나는 지난 6년 동안 주로 City to City Asia(CTC Aisa)를 통해 복음 중심적 신앙을 위해 한마음으로 헌신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특권을 누렸다. 그리고 얼마 전, 하나님의 은혜 아래 여러 교단에 소속된 9명의 목회자들과 함께 서울에서 드디어 TGC코리아 창립이사회를 구성했다.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한국의 기독교는 심히 쇠퇴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독교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 미만까지 감소했다. 특히, 20대는 1.7%에도 못 미치는 수만이 교회에 참석하고 있다. TGC코리아의 비전은 한국 크리스천의 건강한 복음화를 위하여 TGC의 컨텐츠를 편집 및 배포하고, 그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많은 이들이 지나친 율법주의나 극단적 믿음주의 양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바른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동안 TGC코리아의 직원들이 웹사이트의 개설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준비해 왔다. 우리의 소망은 한국 교회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크리스천들에게 복음 중심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데 있다. 그 사역의 일환으로, 2019년 10월 30일에서 11월 1일까지 돈 카슨(Don Carson), 필 라이큰(Phil Ryken),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과 나는 서울에서 개최될 TGC코리아 창립 컨퍼런스에 나설 예정이다.친구, 이웃 및 가족들에게 TGC코리아의 새로운 웹사이트와 곧 다가올 컨퍼런스에 대해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 또한 이 귀한 사역에 여러분이 기도로 함께 하고 큰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원제: TGC Korea Provides New Forum for Gospel-Centered Content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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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복음화
아프리카, 번영복음, 그리고 무방비 상태의 교회들
by Ken Mbugua
2018-11-01
아프리카 전역의 많은 교회에 왜곡된 복음이 침투했고, 그 중의 으뜸은 번영복음이다. 하지만 번영복음의 문제를 다루기 전, 왜 아프리카의 그토록 많은 교회가 거짓 복음의 유입을 순순히 허용했는지 고민해야 한다. 과거 교회의 파수꾼 혹은 양심있는 자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또한 현재 아프리카의 많은 교회가 여전히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날 번영복음의 문제는 과거의 교회론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거짓 복음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구조적 안전장치의 부재 안에 있다. 예를 들어, 목회자와 선교사가 회심 교리, 교회 멤버십, 혹은 교회 권징의 의미를 이해하고 전파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또한 거짓 가르침을 막기 위한 성도의 책임, 양심있는 장로의 필요성, 복음, 그리고 교회 질서에 대해서도 더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 이처럼 참 복음에 대한 통찰이 없기에 아프리카의 많은 교회는 고통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고 성경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선교사 및 교회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은 다들 어디에 있는가? 아프리카의 여러 도시는 세례를 받고 교단에 소속된 성도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복음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확신하지만, 안타깝게도 성령의 열매, 회개, 그리고 믿음의 증거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의 케냐인 동료 중 거의 80%가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이미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복음과 교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회에 자주 출석하는 동료의 경우에도, 섬기는 교회에서 참된 복음을 배우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비록 종교에 대한 열의는 있지만 이들의 대다수는 복음의 기본적인 의미마저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십 년 전에는 아프리카에 참된 복음이 전해졌으나, 교회가 점차 신학적으로 약해지면서 번영복음이라는 변질된 가르침이 그 틈으로 무섭게 전파되었다.거짓 복음이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은 채 아프리카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진리를 가장한 가짜 가르침이 침투해도 교회가 복음을 모르거나 복음과 거리가 먼 사람들로 가득하기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복음 교리와 이로 인한 믿음의 왜곡에 성도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많은 자녀들을 이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셨음을 알고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더 많이 보호하고 훈련시키셔서 언젠가는 아프리카의 교회를 회복시킬 수 있기를 소망한다. 더불어, 너무나도 넓게 퍼져있는 지금의 번영복음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그들과 미래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힘써야 할 오늘의 몫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금의 사람들과 다가오는 세대를 위하여 복음을 사수할 수 있을까? 신학 교육의 필요성과 보완점이 곳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의 상당수가 신학 훈련을 거치지 않았다. 이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목회자를 성장시킬 당시, 그들이 신학적으로 충분히 준비하도록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제자화의 실패는 또다시 신학적 반성의 부재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었다. 많은 지역 교회들이 거짓 복음과 사회적 타락에 함께 물들어 간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다행히 아프리카 전역에 신학 기관들이 점차 설립되고 있다. 또한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의 개최를 통하여 목회자 교육이 이전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선교사의 양적 파견이 많은 사람을 주님께 돌아오도록 도왔다면, 이제는 참된 복음의 보전에 힘써야 할 시기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좋은 현상이며 동시에 긴급한 일이다. 다만,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들은 많이 남아있다. 특히 목회자 훈련을 뒷받침할 교육 자료와 그 훈련을 진행할 역량 있는 인재들이 여전히 부족하다.지역 교회의 중요성 괄목할 만한 선교적 노력이 시행됨과 더불어 이러한 수고를 병들게 하는 맹점도 나타났다. 목회자 훈련에 관한 대부분의 교육이 지역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고 있다. 조직신학과 기독교 교리의 여러 갈래들은 그 중요성을 충분히 인정받으며 전파되고 있다. 이에 비해 교회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학문적 필요성을 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여러 잘못된 접근을 반복하고 있다. 복음을 보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세미나나 컨퍼런스, 혹은 신학적 훈련 센터를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몸인 지역 교회를 통해서 펼쳐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디모데에게 보내는 진지한 교회론적 서신에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내가 속히 네게 가기를 바라나 이것을 네게 쓰는 것은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라고 썼다(딤전 3:14-15). 교회와 함께하는 생활은 진리를 보전하는 일과 직결되어 있다. 만일 교회가 적극적으로 세례를 주었듯이 출교도 기꺼이 실행하려 했다면, 현재의 아프리카는 신앙적으로 더 건강한 상태였을 것이다. 비단 아프리카 대륙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 곳에는 크리스천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복음에 합당하지 않은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지금의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하여 복음의 진리를 사수하고 전하는 일이 시급하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역이 학교나 책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지역 교회에서 서로가 의지하며 그 분의 진리대로 오늘을 살아가기 원하신다. 우리가 그렇게 참된 복음을 이해하고 이어가기를 주님께서 바라신다.신실한 교회가 필요하다 만일 교회가 그저 구경꾼이 아니라 복음의 문지기라는 것을 가르치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는다면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교회는 이단을 전파하는 거짓 목사를 해임할 수 있다. 만일 회심이란 그저 입으로 영접 기도를 따라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전한다면 어떨까? 또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 예배당 앞으로 나가거나 손을 들어야만 한다고 유도하는 일을 중단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근사한 차림과 유창한 말뿐인 거짓 목사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 더불어, 규모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넘치는 교회,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만 추구하는 교회를 만들 수 있다.수많은 아프리카의 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번영복음과 거짓 회심자가 아니다. 이는 더 근본적인 문제의 시작일 뿐이다. 하나님은 복음을 해치는 다양한 방해에 지역 교회가 강하게 맞설 수 있기를 원하신다. 그 방해가 오늘은 번역복음, 그리고 내일은 영지주의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한 참 복음을 사수할 수 있다.출처: www.9marks.org원제: Africa, the Prosperity Gospel, and the Problem of Unguarded Churches번역: 김태곤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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