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싱글맘에게 힘이 되어 주는가
by Melissa LaCross2021-07-06

나는 싱글맘이라는 딱지 뒤에 있는 여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가까운 친구를 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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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들을 낳고 처음으로 간 주일 예배였다. 아기와 함께 예배 드리는 방에 앉아서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며 나는 스피커에서 들리는 설교를 듣고 있었다. 주일학교 시간이 되어서 나는 영아부에 가서 이름을 쓰고 아기를 등록하려는데, 봉사하는 한 여자가 나를 빤히 보더니 “애 엄마가 되기에는 당신 너무 어린데?”라고 하는 게 아닌가? 나는 잠시 그 여자를 쳐다보았다. 순간적으로 기가 막혔지만, “그래요? 하지만 내 아들 맞아요”라고 대답하고는 그냥 몸을 돌려서 교회를 나왔다. 그 교회는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다닌 교회였다.


나는 아주 조용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자랐는데, 거기에서는 일요일이 되면 사람들이 마치 유니폼을 입는 것처럼 옷을 빼입었다. 십대가 된 나는 교회에 빠진 적이 없었고 또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모범 학생이었다. 그랬기에 그런 내가 임신했다는 건 일종의 빅 뉴스였다.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수군거렸지만 내 앞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또 아들을 낳은 나는 자애롭고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동네에 있는 대학교를 다녔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느덧 우리 집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집을 나와 보다 큰 공동체로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어떤 어색함 아니면 침묵으로 대했다.


침묵하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내가 영아실에서 만난 여자 봉사자처럼 나를 대했다. 교회 안팎에서 내가 아기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말하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만났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들은 내 아들을 동생으로 여겼다. 그들의 말은 내게 낙담을 주었다. 나는 싱글맘이라는 딱지 뒤에 있는 여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가까운 친구를 갈망했다.


감사하게도 모든 사람들이 다 나의 상황에 색안경을 끼고 접근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싱글맘으로 두 교회를 다녔는데, 거기에서 나는 나를 이해하고 사랑한 사람들의 모임을 만날 수 있었다. 싱글맘이라는, 결코 교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그 사람들 덕에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기쁨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싱글맘을 기꺼이 받아주는 교회를 위해, 나는 누군가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다음 여섯 가지 수칙(practices)을 나누고 싶다. 


1. 잘못된 것을 인정하라, 진실만을 말하라


내게 멘토가 되어준, 교회에서 만난 여자들은 내가 겪는 고통에 대해서 쉬운 답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들은 나의 어려움을 알고 내가 흘리는 실망과 두려움의 눈물을 나와 함께 나눴다. 그들은 내 아기를 안고 내게 커피를 따라주었고, 나는 내가 잃어버린 기회,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서 누리는 모험에 찬 인생을 생각하며 울었고, 내 사랑하는 아들에게 주지 못하는, 남들과 같은 번듯한 가정을 생각하면서 슬퍼서 울었다.


내 감정은 외로움의 정도에 따라, 내 또래와 비교할 때 느끼는 열등감에 따라 또는 엄마로,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사는 삶이 주는 피로감 때문에 들쑥날쑥이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에 대해서, 또 내가 품는 의심에 대해서 나의 멘토들은 아무런 정죄함이 없이 들어주었다. 그들은 종종 내게 어려운 질문을 던졌고, 내가 스스로 성경적인 답을 찾아가도록 도와주었다. 믿음이 부족한 내게 그들은 참고 인내하라고 격려했다. 


2. 당신에게 붙은 딱지 너머를 보아라


그들은 나를 고쳐야 할 문제거리 또는 구해주어야 할 멍청이라고 보지 않았다. 대신 나를 친구 그리고 같은 기독교인으로 보았다. 그들은 내가 느끼는 수치심을 알고 있었지만 또한 그렇다고 내게 어떤 딱지를 붙이지도 않았다. 나를 향한 그들의 이해심은 내가 더 진리를 믿을 수 있게 했으며 또한 사람들이 내게 갖고 있는 편견이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했다. 한때 상상도 하지 못했던 죄에 빠졌던 나의 과거와 환경보다 나는 더 가치있는 존재이고 무엇보다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이다. 


3. 재미를 누려라


멘토들과 보내는 시간이 항상 진지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웃으면서 카드 게임도 하곤 했다. 매주 수요일에 모여서 미드 “로스트”를 보았다. 퐁듀를 같이 만들고 각자의 레시피를 교환하기도 했다. 늦게까지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90년대 노래를 같이 부르기도 했다. 아이들 생일을 함께 축하했고 서로 케이크를 만들겠다고 자원했다.


4. 아이를 사랑하라


그들의 사랑은 나를 지나 내 아들에게로까지 미쳤다. 그들은 내 아들을 가족처럼 대했다. 그들의 남편들은 내 아들을 그들의 자녀들이 가는 운동경기에 같이 데려 가거나 함께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그들은 내 아들의 학교생활에도 관심을 가졌고 그 또래 아이들이 궁금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들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함께 할 수 없는 내 아들에게 또 하나의 남성 롤모델이 되어주었다.


5.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라


나의 멘토들은 나를 알았기에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도 알았다. 내가 장을 보거나 학교에 가고 또 일터에 갈 때 그들은 내 아들을 대신 돌봐줬다. 베이비시터를 구해주기고 했고 또 아는 사람을 소개해서 뒷마당 치우는 것도 도와주었다. 내가 일하고 또 대학원에 다닌다고 정신이 없었던 몇 달동안, 생각지도 못한 음식을 가져다주어서 나와 내 아들은 매일 밤 먹던 라면 대신 그 음식으로 행복할 수 있었다.


6. 다른 사람을 도우라고 격려하라


내가 중고등부에서 봉사할 때 그 부서의 책임자는 누가 봐도 너무나 뻔한 내 과거의 죄 때문에 나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격려했고 나만의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누라고 말했다. 중고등부 봉사를 통해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해서 나는 보다 더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갈등에 대해서 들을 때면 그런 상황에 통달한 다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이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누가 봐도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다. 엄청난 환난을 만났을 때 그냥 아무 것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기는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교회에게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라고 명한다. 외롭고 아버지가 없는 자들에게 공급처가 되라고 명한다. 야고보서 1장 27절은 믿는 자에게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라”고 명령하고 있다. 제발 교회가, 우리의 교회가 우리 중에 상한 심령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사랑을 베푸는 장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원제: How to Make Your Church an Encouraging Place for Single Mom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하나님은 그의 교회에게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라고 명한다. 외롭고 아버지가 없는 자들에게 공급처가 되라고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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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elissa LaCross

멜리사 라크로스는 세 아들을 가진, 커피를 하루종일 마시는 주부이다. 북케롤라이나의 샬로테에 위치한 Uptown Church의 성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