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그리스도인의 삶

자녀 양육에 필요한 세 가지 안경
by Champ Thornton2020-02-14

“결혼하기 전에 나는 자녀 양육에 대한 6가지 이론을 알고 적용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이제 나는 6명의 자녀를 두었다. 하지만 자녀 양육 이론을 한가지라도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말은 17세기의 시인 존 윌모트(John Wilmot)의 말이지만 부모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자녀 양육은 복잡하다. 하지만 자녀 양육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들이 현실과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돕기 원한다.”


이 소망은 아내와 나에게 자녀 양육의 원리가 되었고, 안개 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었다. 어느 부모라도 말할 수 있는 단순한 원리이지만,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과제는 확실히 단순하지 않다.


자녀 양육에 요구되는 일들


모든 자녀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으며, 각각 고유하고 다양한 성품을 소유하고 있다. 이 말은 자녀 양육이 한 가지 이론으로 모든 경우에 다 통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녀가 한 명씩 증가할 때마다 그 복잡성은 더 커진다. 수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도 더 다양해지며, 구성원 각각의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한다. 자녀 양육이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일 중의 하나라는 말도 과언은 아니다.


풀어야 할 주제도 많다. 오늘날 당면하는 복잡한 주제들에 대해 자녀들과 어떻게 이야기할까? 부모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서 동성애와 성전환까지 모든 주제에 대해 준 전문가의 역할을 하도록 요구된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는 것은 양육, 가족, 자녀 등에 대한 정보가 넘친다는 점이다. 가족과 친구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나름대로 조언을 한다. 자녀 양육에 관한 책이 책꽂이에 가득하게 있을 수도 있다. 수없이 많은 웹사이트, 블로그,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서 내보내는 정보가 핸드폰에 마구 쏟아져 들어온다. 자녀 양육에 대해 풍부하다고 생각한 정보는 금방 쌓여 이제는 선택하기 어려울 만큼 많아진다.


자녀 양육을 위한 명료성


자녀 양육이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말씀은 그 복잡성을 극복해가도록 인도한다.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성경 말씀은 몇 구절밖에 되지 않는다. 그중 하나가 신명기 6장 20-25절 이다.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곧 여호와께서 우리의 목전에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애굽과 바로와 그의 온 집에 베푸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우리에게 주어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시고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본문에서 아들의 질문에 대한 부모의 대답이 우리가 예상한 바와 다름을 알아차렸는가? 자녀는 하나님이 많은 명령을 내리신 이유에 대해 묻는다. 그런데 부모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자녀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다시 말해준다. 만일 내 아이가 우리 집에서는 왜 어떤 것을 할 수 없는지를 물었다면 나는 여러 가지로 답변을 했을 것이다. 특정한 행동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들을 말하거나, 그것이 얼마나 비성경적이고 사랑이 없는 행동인지를 설명할 것이다.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내가 그리 말했으니까!”라고 했을 것이다.


부모로서 우리의 자녀가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그리스도의 선한 다스림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를 원한다.


이 본문은 우리가 일상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빛은 하나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하나님이 자신을 위하여 백성들을 구원하신 이야기 말이다. 이것은 어떤 이야기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신명기 6장 20-25절은 양육에 관한 지혜에는 도움이 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의사 결정과 자녀 양육을 명료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에서 살아가는 실제 이야기일 때 명료성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세 가지 안경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세 가지 안경을 통해 모든 것을 보아야 한다. 첫 번째 안경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은 원래 좋았다(창 1:31)는 사실을 알려 준다. 두 번째 안경은 이 좋은 세상은 이제 나쁘게 되었으며 죄로 오염되었다(창 3장)는 사실을 보여 주며, 세 번째 안경은 예수님이 오셔서 죄로 깨진 모든 것을 새롭게 하셨다(롬 8장)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좋다. 나쁘다. 새롭다.’ 이 세 가지 안경은 복잡한 것들을 명료하게 볼 수 있게 한다.


만일 어떤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실재를 보기 원하면 이 세 가지 안경을 동시에 사용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음식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좋은) 것 중의 하나이다. 음식을 남용하면 해가(나쁘게) 된다. 하지만 예수님은 음식도 구속하여 제자리로 (새롭게) 돌려놓으신다. 음식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도록 말이다. 언젠가는 건강을 위해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 일이 영원히 없어지고, 기쁜 잔치와 함께 하나님을 경배하게 될 것이다(계 19:9). 이 세 가지 안경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계획하신 선한 것을 볼 수 없게 된다.


좋다ㆍ나쁘다ㆍ새롭다


부모인 당신을 바라보는 자녀의 관점을 가져보라. 아이들은 당신이 부모로서 잘못했을 때에도 부모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좋은) 존재임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이 안경을 무시하면 아이들은 냉소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자녀들은 어느 부모도 완벽한 사람이 없다는 (나쁜)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안경은 자녀들이 괴로움과 환멸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다.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그들을 그분의 가족으로 (새롭게) 부르셨다. 이것은 당신의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인 이라는 새로운 신분과 사랑을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우선순위를 갖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이 세 가지 안경은 자녀가 그의 부모를 성경적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좋다ㆍ나쁘다ㆍ새롭다


부모로서 이러한 복음 이야기의 줄거리를 아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가 성경을 해석할 때 안내자로서 역할을 하게 한다. 이 세 가지 안경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당신의 이해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당신의 여정을 깨닫게 할 것이다. 그것은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이 이 세상의 현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울 것이다.


이 세 가지 안경을 통해서 볼 때 복잡했던 자녀 양육의 문제는 명료해진다. 이 세 가지 진리는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자녀 양육의 난제를 모두 해결하고 바꾸어 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발걸음이 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밝게 비추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인도해 줄 것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3 Lenses Every Parent Needs

번역: 정은심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