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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적 예배의 다섯 가지 유익
by David Mathis2019-03-26

서로가 함께 모여 예수님을 경외하는 일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행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 중 하나이다. 바로 우리의 삶에 영적인 불꽃을 일으켜 계속 타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적 예배는 함께 나누는 말씀과 기도 및 교제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수단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예배를 하나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일에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진정한 예배는 근본적으로 마음의 경험이지 그 외의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적 예배에서 개인적인 유익을 추구하는 일과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추구하는 일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 이 둘을 구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이를 기억하여 훈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영적 실천이다.


돈 위트니(Don Whitney)에 따르면, 공적 예배에는 홀로 드리는 예배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다른 성도들과 '함께 모여' 있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받는 은혜와 축복이 많이 있지만, 공적 예배에서 누릴 수 있는 고유한 유익은 다섯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영적으로 깨어남


우리는 종종 영적으로 안개처럼 희미한 상태에서 공적 예배를 드리러 온다. 힘들고 번잡한 주중에 타락한 세상에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을 때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대상과 당장 눈에 중요해 보이는 현실을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공적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정신을 맑게 하고 영을 재조정하여 늘어진 마음을 다시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공적 예배가 자신을 영적으로 일깨워 주는 데 강력하게 영향을 준다고 했다. “집에서 홀로 예배를 드릴 때보다는 교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때 내 마음이 훨씬 더 뜨겁고 활력이 있다.”


영감이 있는 시편 저자의 경험은 루터의 말보다 더 낫다. 시편 73편에서, 저자는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절망적인 마음을 고백함으로 시작한다(시 73:2-15).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현존으로 나아오자, 그의 시야를 가리고 있던 안개가 걷히게 된다.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시 73:16-17).


시편 저자는 처음에 괴로움 가운데 있었다. 즉, 영적 안개가 매우 짙게 드리워진 상태였다. 하지만 예배를 드릴 때 그 안개가 걷히는 경험을 하고, 그 다음에는 찬양으로 절정을 표현한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시 73:25-26).


우리에게도 이러한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 영적 무기력을 느낄 때, 우리는 공적 예배를 멀리하기보다는 그 예배의 일깨움을 더욱 맛볼 필요가 있다. 마음이 가장 침체되어 있을 때가 곧 예배가 가장 필요할 때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


2. 신앙의 확증


두 번째 유익은 공동체적 역동이다. 공적 예배는 우리에게 소속감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일뿐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홀로 세상에 대항한 아타나시우스와 루터와 같은 인물을 존경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홀로 있는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창 2:18). 이 영웅들은 암울한 시절의 산물이다. 그들은 비록 신앙 공동체의 지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어떤 의미에서 홀로 투쟁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친구 없이 홀로 서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엘리야 때처럼 역경의 시대에도, 하나님은 진리를 포기하지 않은 칠천 명을 그에게 보내 주신다(왕상 19:18). 하나님은 우리를 공동체로 만드시고, 그 공동체를 ‘교회’라 부르시며, 우리를 이 위대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삼으셔서 그 신앙을 확장시키신다. 교회 공동체는 믿음을 강하게 하며, 우리가 믿는 분을 진정으로 알도록 확신시켜 준다(딤후 1:12).

 

지역 교회에서의 예배는 보편적 교회에서 드리는 공적 예배를 암시한다. 예수님은 열방이 자신의 백성이며, 언젠가는 모든 나라를 그분의 백성으로 포함시키실 것이다(계 7:9).


3. 점진적 성장


공적 예배는 우리의 영적 성숙에 있어 꼭 필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점진적인 성장을 하는 존재들인데(롬 8:29), 이때 공적 예배는 “다 [중략]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고후 3:18)라고 한 말씀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함께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팀 켈러가 말하듯이, 크리스천의 성화는 공적 예배에 참여하여 복음을 들을 때 일어날 수 있다. 성령의 감화로 함께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자가 기도하며, 성가대가 찬양을 하거나, 혹은 참 진리가 선포되는 설교를 통하여 우리는 성장한다. 단순히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윤리적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울 때보다도 공적 예배의 여러 순간을 통하여 치유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공적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정신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4. 다른 사람의 인도


공적 예배와 개인 예배의 중요한 차이점 하나는 우리가 예배를 주도하는 위치와 관련이 있다. 공적 예배는 믿음이 근본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려 준다.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어떤 면에서 우리 자신을 인도한다. 그와 달리 공적 예배를 드릴 때는 다른 사람의 인도를 받게 된다.


개인 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운전자의 자리에 앉아 있다. 어떤 성경 구절을 읽을지, 언제 기도할지, 무엇을 위해 기도할지, 성경 읽기와 묵상에 얼마나 시간을 소요할지, 어떤 찬송을 부를지, 자신에게 복음의 진리를 어떻게 전할지, 그리고 무엇을 적용할지를 우리가 결정한다. 하지만 공적 예배에서 진행되는 예배 의식에 응답하는 자로 입장이 바뀌게 된다. 다른 사람이 설교하고 기도하며 찬송을 선택하고, 각 순서에서 얼마나 시간을 소요할지를 결정한다. 우리는 그 인도를 받아 따라가는 입장에 있다.


개인 예배 시간에 예배의 요소들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도 우리에게 유익하다. 공적 예배는 자신의 방식대로 하나님을 추구하지 않도록 우리를 훈련시키고, 다른 사람의 인도를 수용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5. 기쁨의 증가


마지막으로, 공적으로 모인 상황에서 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한 차원 더 커진 기쁨을 경험한다. 우리가 예수님을 ‘함께’ 경배할 때,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고조되고, 갈망이 깊어지며, 기쁨이 증폭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공적 예배에서, 우리가 고유하게 즐기는 ‘은혜와 축복’은 영적으로 깨어남, 신앙의 확증, 점진적 성장, 다른 사람의 인도 그 이상이다. 서로 모여 함께 하나님을 높일 때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더 깊은 갈망과 더 큰 경외의 기쁨을 경험한다.


공적 예배에서 느끼는 은혜의 비결은 우리가 예수님과 그분의 영광을 소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혼의 만족을 홀로 얻지 않고 믿음의 형제자매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출처: www.desiringgod.org

원제: Five benefits of Corporate worship

번역: 정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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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David Mathis

데이비드 마티스는 desiringGod.org의 주필이며,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Cities Church의 목사이다. '은혜받는 습관'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