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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

자녀 양육, 이렇게 하라
by Joel R. Beeke2018-12-10

‘하나님의 약속을 따르는 자녀 양육: 은혜 언약 안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법’(Parenting By God's Promises: How to Raise Children in the Covenant of Grace)의 저자, 조엘 비키(Joel Beeke) 목사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질문: 자녀 양육이라는 주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신지 얼마나 되었나요?

 

대답: 저는 목회 현장에서 30년 동안 부모들을 상담해왔습니다. 자녀 양육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글을 읽고 설교를 시작한지는 20년이 넘었어요. 또 우리 교회의 자녀 양육반에서 4년째 가르치는 사역을 하고 있죠.

 

질문: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 가운데 다른 양육 관련 도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답: 우선 이 책은 은혜 언약 안에서 크리스천 부모와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신학적으로 강조합니다. 동시에 개혁주의적인 기독교 양육 방식을 제공하지요. 이 두 가지를 함께 다루는 신앙 서적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천 부모들이 그리스도의 3중직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는 양육서는 아직 없는 형편이죠. 그리스도의 3중직이란 ‘가르치는 선지자’와 ‘중재하는 제사장’, 그리고 ‘인도하는 왕’의 역할을 말하는데, 자녀에 대한 중보자인 부모에게 이러한 역할들은 무척 중요합니다. 또한 이 책은 일상적인 양육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 역시 다른 기독교 지침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경청하는 태도, 언어의 순화 또는 형제자매간의 화목한 관계 등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공통으로 고민하는 문제들 말이죠. 특히 10대들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친구 관계에서 겪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며, 분노와 같은 감정을 조절하도록 돕는 실질적인 기독교 양육서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책이 차별점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왜 대부분의 양육 서적들이 부모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기 보다는 죄책감을 가져다 주는가요?


대답: 그 서적들이 부모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제공하는 양육의 기본 원리와는 상관없이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의무나 요구 사항에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양육의 기본 원리에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그리스도 안에서의 용서, 성령의 권능과 인도하심에 대한 약속, 은혜 언약의 축복 등이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복음의 메시지는 부모의 삶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가요?

 

대답: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세 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부모는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따라 자녀들에게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둘째, 자녀들이 죄를 범할 때 부모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범죄한 자녀에게 등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우리와의 관계를 끊지 않으시기 때문이죠. 셋째, 부모로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은혜 안에서 계속 성장하려면, 복음 안에서 지속적인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성장을 위한 가장 훌륭한 방법들 중 하나는 우리 자녀를 주님의 도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주님의 말씀대로 가르치는 것, 그것이 곧 부모 자신에게는 영적 훈련의 과정인 것이죠.


질문: 목사님은 자녀 양육의 세 측면을 가정과 교회 및 학교의 삼각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십니다. 자녀 양육에서 이 세 측면은 어떻게 서로를 뒷받침하는가요?


대답: 자녀 양육의 주요 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교회와 학교는 성경적인 믿음을 기초로 양육을 지원하는 기관이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가정에서 배운 성경의 진리들을 교회와 학교에서도 반복적으로 들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속 깊이 각인될 수 있습니다. 누적의 힘이죠. 그리고 그 결과로 잠언 22장 6절의 말씀이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질문: 목사님의 복음 지식이 세 자녀를 양육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대답: 첫째, 자녀들이 불순종하여 화를 내고 싶을 때, 제 자신이 그리스도를 실망시켜드린 데 비하면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님을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변함없이 저를 사랑하시듯이 저 역시 제 자녀들을 변함없이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둘째, 복음이 다양한 약속과 부르심과 격려로 하나님의 자녀인 저를 붙들어 주듯이, 저도 자녀들이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위로하고 격려해주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늘 “사랑해”라고 제게 말씀하시듯이, 저도 자녀들에게 늘 “사랑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그리스도가 저를 그분의 뜻에 더 부합하도록 제 삶에서 계속해서 일하시듯이, 저도 기도하면서 자녀들을 양육하고, 가르치고, 꾸짖고, 때로는 야단도 치고, 도와주고, 격려하는 일을 끈기 있게 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임을 기억하며 자녀들 앞에서 믿음의 본이 되고자 힘썼습니다.

 

질문:  곁길로 빠져 경건한 가르침을 거부하는 자녀들을 둔 부모가 있다면, 어떻게 격려해 주시겠습니까?

 

대답: 하나님의 약속을 계속 신뢰하고, 그분의 언약적 신실하심을 믿으며, 또한 그 자녀를 위해 계속해서 간절히 기도하라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또한 당황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들은, 특히 10대 중반까지는 반항하는 단계를 거칠 수도 있습니다. 한두 해 동안 깊이 방황하다가, 하나님의 길을 더 깊이 확신한 후에 돌아오는 자녀들도 있어요. 사람에게 불가능한 일이 하나님에게는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인내할 수 있는 지혜와 은혜를 위해, 그리고 자녀의 회심을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In Awe of God’s Glory: An Interview with Joel Beeke

번역: 김태곤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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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oel R. Beeke

조엘 비키는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조직신학, 교회사, 설교학 교수로 섬기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Getting Back in the Race: The Cure for Backsliding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