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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고전이 필요한 이유
by Jaquelle Crowe2018-12-07

나의 아버지는 오랜 역사와 근사한 건축물을 자랑하는 신학교에 다니셨다. 내가 아홉 살 때인가, 거대하고 화려한 건물에 대한 경외심으로 그 신학교 캠퍼스를 걸어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 유독 한 건물이 다른 건물들보다 더 눈에 띄었는데, 바로 총장실이 있는 건물이었다.


그 건물이 가장 크거나 화려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그 건물 안의 가장 눈에 띄는 어떤 방 때문이었는데 바로 총장의 도서관이었다. 그 도서관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큰 개인용 도서관이었다.


나는 조용히 그곳을 둘러보았다. 책이 정말 많았을 뿐만 아니라, 오래된 고전들도 많았다. 수천 권의 낡은 책들과 빛 바랜 표지들이 보였다.


그 신학교 총장은 젊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반드시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래된 책, 즉 고전이었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새로운 것만이 필요할까?


때때로 교회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다.


젊은이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새로운 앱(app), 새로운 성경 번역, 새로운 스타일, 또는 현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가르침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오래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신실한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더 새롭고, 쿨하고, 빠르고, 예리한 것을 대신하여 역사적이고, 아름답고, 단순한 것이 필요하다.


성장하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을 바르게 인도하고, 통솔하며,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성숙한 선배 신앙인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로 인해 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다. 하나님이 수 백명의 영적 부모들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 마르틴 루터, 조나단 에드워즈, 존 뉴턴, 패니 크로스비), 존 라일, 에이미 카마이클, 그리고 코리 텐 붐 같은 저자들이 여전히 글을 통해 우리를 가르치고, 권면하고, 죄악을 깨우치고, 격려하고 있다.


우리가 과거의 지혜로부터 배움을 얻지 않는다면, 그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 그렇다면, 오래된 문헌들은 어떤 적시성을 가지고 현대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과거의 다른 경험과 어휘를 가진 신앙 선배들이 오늘날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여기서 나는 오래된 고전들이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해주는 세 가지 유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1. 문화 속에서 진리를 지키는 법


우리는 독특한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현재 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과거에서는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된 이후로 똑같은 죄와 고통을 겪어 왔다. 또한 이 근본적인 문제는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우리의 오늘은 과거에 살던 신앙 선배들의 삶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존 라일의 책, ‘청년에게 전하는 글’(Thoughts for Young Men)은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 진리를 위해 살고 싶어하는 젊은 남녀 그리스도인들 모두에게 예나 지금이나 삶을 대하는 유쾌하고도 놀라운 통찰을 제공한다.


2. 로맨스를 다루는 법


우리의 고정 관념과 달리, 과거의 그리스도인들은 숭고하고 영적인 주제들만 다루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성적 순결, 로맨스, 결혼과 사랑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썼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조나단 에드워즈와 찰스 스펄전도 한때는 모두 청년 시절을 보냈다. 그들도 당신이 겪는 고민, 충동, 정서와 씨름하는 시기를 지나 왔다는 말이다. 따라서 그들의 글은 당신의 경험에서 동떨어진 게 아니다. 실제로 그들은 인생을 통해 경험한 지혜, 특별히 로맨스와 성적 순결에 관해 이야기하길 좋아했다.


예를 들어,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그가 어떻게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생활로부터 (가혹한 이별을 견뎌내는 과정을 포함하여) 거룩한 순결을 지향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고찰로 가득하다.


3. 유혹과 싸우는 법


우리는 유혹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유혹을 다루는 방법에 관해 수많은 글들을 남겼다.


죄와 싸우는 일에서부터 거룩을 추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그런 문제들을 놓고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로 나이든 신앙의 멘토만이 줄 수 있는 지혜를 오늘날의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에이미 카마이클의 ‘만약에’(If)라는 책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함으로써 유혹과 싸우도록  돕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묵상집이다.


가장 오래된 책


그런데 인간이 저술한 경건 서적을 다 읽고 배울지라도, 최고의 고전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바로 성경이다.


스펄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좋은 책들이 잠시 방문하는 멋진 장소라면, 성경은 당신이 살아가야 하는 집이다"(Visit many good books, but live in the Bible). 하나님의 말씀은 다른 모든 책들보다 귀중히 여겨야 하는 단 하나의 완벽한 문헌이다.


이는 다른 고전들을 가볍게 여기라는 의미가 아니다. 위대한 책인 성경을 한결같이 사랑했던 신앙 선배들의 생각을 읽음으로써 우리도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경을 위해 고전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이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전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이 기회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거부하지도 말고, 낭비하지 말라.




원제: Why Young Christians Need Old Book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고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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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aquelle Crowe

잭클리 크라우는 캐나다 동부에서 활동하는 20대 작가로 Thomas Edison State University를 졸업하고, The Young Writers Workshop의 공동 대표이기도 하다. 대표작으로는'This Changes Everything: How the Gospel Transforms the Teen Year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