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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목사님, 선교사들에 대해 아십니까?
by Elliot Clark2022-03-10

자기 교회 선교사들에 대해 잘 모르고 그 선교사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목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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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기적으로 전국 곳곳에 있는 목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분명한  한 가지는 지난 2년은 목사들에게 특별히 힘든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코로나 방역 규칙과 인종 갈등, 정치적 분열이 교회 모임들 안에 혼란을 뒤섞어 놓았다. 목사들은 교인들 가운데서도 쓰디쓴 잔을 마셔야만 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내가 목사들과의 대화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도 2020년 이전에 말이다. 자기 교회 선교사들에 대해 잘 모르고 그 선교사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목사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내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무지는 지난 2년 동안 발생했던 이슈들을 포함한 많은 스트레스만큼 골칫거리이거나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목사들이 선교사에 대해 모른다면


목사들이 그 교회가 후원하고 파송한 사역자들에 대해 알지 못할 수도 있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어떤 목사들은 그들의 직책을 처음으로 맡아본다. 목사들은 마치 신임 프로 미식축구팀 코치가 현재 자기 팀에 속해 있지 않는 스카우트 후보 선수 명단을 넘겨받는 것처럼 자기 교회 선교사 명단을 넘겨받는다. 그래서 같은 단체에 속해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그 선교사들을 목사가 만날 일은 거의 없다.  


또 다른 경우, 목사들과 장로들이 선교사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선교의 비전과 선교사 후원에 관한 행정 업무를 교회 내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업은 특별히 교회가 현장의 여러 사역자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후원과 요구들을 처리해야 하기에 이해할 만한 일이다. 미식축구 비유로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 코치는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을 개발하고, 구단 사무실은 미래에 뛸 선수들을 발굴하는 사람들을 직접 감독하는 데 더 적합하다. 


그러나 나는 한편으로는 납득이 가는 이러한 사역 분업이 사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방식이 교회의 가장 전략적인 사역으로부터 목회자를 단절시키기 때문이다. 장로들은 사실상 교회의 중요한 직원 채용을 심사하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목사가 새로운 동역자를 찾는 데 관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교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교회의 일선 사역을 위해 교회가 승인한 대표자들을 위임하는 절차에 관여하지 않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선교사를 선발하고 파송하는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선교사들을 잘 알고 돌보는 목회자라도 반드시 선교 사역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선교에 관한 책들을 거의 읽지 않는다. 그들은 선교학 경향을 파악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교사 파송단체나 그 단체의 신학에 대하여 알고 있지 않다. 그들은 그 단체들이 지지하는 주요 방법론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목사들이 이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선교사역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위임해야 할 것이지만, 그래도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선교학의 현황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오늘날 타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공통된 우선순위 중 하나는 ‘평화의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 사람은 신자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평화의 사람’이 선교사와 지역사회의 어떤 지위를 가진 사람에게 호의적이라면, 그의 영향력을 수단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소개할 수도 있다. 그들의 도움으로 선교사들은 가르침에 순종하기로 결심한 그룹의 사람들을 모을 수 있게 되고 그런 그룹을 종종 교회, 아니면 최소한 새로운 제자들이라고 간주하게 된다.


또 한 가지 선교사들이 취하는 전략은 이러한 모임이 생겼을 때 되도록 선교사 자신은 발을 빼는 일이다. 애초부터 지역 주민들이 모임을 주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스스로 알아가는 것을 권장한다. 실천적인 면에서 이것은 ‘교회’가 권위 있는 가르침이나 내려온 전통에서 크게 떨어져 있던 사람들에 의해 세워지고 주도되고 구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렇게 세워진 모임의 사람들이 복음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따르지 않더라도, 선교사의 부재로 인해 그 선교사는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더욱이 그러한 그룹이 역사적인 교회의 (또는 다른 현지 교회의) 믿음과 믿음의 실천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어도, 선교사들이 개입하여 ‘서양적’ 견해를 부과하는 것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선교사가 주도적 위치에서 아예 이끌고 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 사람들이 자신의 방법들을 개발하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할 수도 있다. 거기에는 새로운 “제자들”이 이전의 종교적 관습(가령, 조상에게 공물을 바치거나 모스크에 참석하는 것)을 계속하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도 포함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선교사들은 비그리스도인들의 감수성을 수용하기 위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예를 들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여기는 것을) 피하는 성경 번역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일부 목사들은 충격을 받는다. 그들은 선교 실천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이론에 대해서는 훨씬 더 모르고 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그러한 무지를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목사들이 사역지에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모델들을 다 따라잡기는 어렵다. 선교사들이 이런 모델 중 어떤 것을 선택할 때 끝도 없이 일어나는 반복은 말할 것도 없다. 순종 기반 제자도나 디스커버리 바이블 스터디, 제자 삼기 운동, 또는 내부자 운동과 같은 다양한 모델들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목사들이 이런 현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선교 방법론을 이해하는 것이다. 왜냐면 이런 것들이 오늘날 거의 모든 주요 파송 단체의 선교전략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지기 


우리가 비유로 사용하며 상상한 그 축구코치가 오직 현재 선수들에게만 관심을 둔 것은 아니라고 가정해 보자. 그가 조직 내에서 우수한 스카우트 선수를 확보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해 보자. 그런 식으로 단순히 유능한 대표자들(선교사들)을 발굴하고 고용하는 것으로 충분할까? 그 대표자들이 어떻게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 특히 확보할 장래 선수들을 위한 우선순위들과 방법들도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 


목사들 외에도 나는 정기적으로 전 세계 선교사들과도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젊은 해외 사역자들로부터 본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선교단체에 의해 지지받는 전략적 선교 접근법에 대해 훈련시켜 주었더라면 하는 말들을 듣는다. 그들이 그러한 방법론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다 거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그들이 관찰하는 것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들이 수행해야 하는 것에도 깊은 염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나는 그들이 믿는 성경과 양심에 반하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했기 때문에 사임한 여러 선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지 최신 유행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것을 맹목적으로 따른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아예 여기에 포함시켜 말을 시작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이 선교사들을 파송한 교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목사들은 종종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므로 다음 세대 해외 사역자들을 돌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다. 개별 교회와 장로들은 선교 사역에 더 많은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첫째는 배움으로, 둘째는 인도함으로 말이다. 


전 세계적 기회에 참여하기


목사들이여, 이것은 당신에게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다. 선교사들을 선택하고 파송하는 데 더 큰 책임을 짐으로써 모든 교회가 공유하는 전 세계적 임무에 필수적인 역할을 회복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장래의 교회와 당신의 후원을 받는 사역자들을 오류로부터 보호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선교학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당신은 단지 성경을 잘 알고, 선교사를 알고, 그리고 널리 퍼진 선교 방법론에 대해 배우기를 힘쓰면 된다. 복음사역과 그에 따른 도전이 문화와 국경을 건너갈 때마다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신이 목사로서 선교사들이 그들 앞에 놓인 어려움을 헤쳐 나갈 때 도움을 제공할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선교사들도 지난 2년 동안 당신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들을 이해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자 이제 당신이 선교사들을 알아가야 할 시간이다. 


원제: Pastor, Do You Know Your Missionarie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서은성 

당신이 선교학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당신은 단지 성경을 잘 알고, 선교사를 알고, 그리고 널리 퍼진 선교 방법론에 대해 배우기를 힘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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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Elliot Clark

엘리엇 클라크는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MDiv)를 졸업하고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며 다문화 교회 개척 사역을 했다. 현재 Training Leaders International에서 해외 교회 리더들을 훈련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