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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여, 우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by Doug Coleman2022-03-04

로즈는 오늘날 선교사들이 전문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대 선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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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타문화 선교에서 가장 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문성이라고 대답할 선교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아프리카 무슬림 베테랑 선교사 맷 로즈(Matt Rhodes)에게 전문성은 첫 번째 덕목이다. ‘성공에 지름길은 없다: 현대선교를 위한 선언문’(No Shortcut to Success: A Manifesto for Modern Missions)에서 로즈는 오늘날 선교사들이 전문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대 선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로즈의 주장이 특히 존 파이퍼(John Piper)가 쓴 ‘형제여,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다’(Brothers, We Are Not Professional, 우리말 역간 서명은 ‘나의 목회자 형제들에게’)를 읽은 사람들에게는 도발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파이퍼는 목회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전문가가 되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영적 죽음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럼 로즈는 파이퍼의 이런 주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이 둘은 전혀 다른 문제일까?  


부적절한 전략


로즈가 제기하는 문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선교 공동체가 기존에 감당하던 영역 중에서도 특히나 적절한 신학 훈련, 언어와 문화에 대한 깊은 지식, 그리고 교사의 역량 강화와 같은 선교 과업에 꼭 필요한 특정 요소를 점점 더 최소화해 왔다는 점이다. 그 결과 오늘날 많은 선교사들이 “전문 기술”(technical skills)을 습득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지 않는다. 빠른 선교 결과에 대한 열망과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는지에 대한 특정한 가정에 근거해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새로운 방법론은 신학 훈련과 같은 과정을 계몽되지 않은 지나간 시대의 유물일 뿐만 아니라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하나님의 빠른 역사하심을 방해하는 유해한 장애물이라며 오히려 대놓고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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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hortcut to Success: A Manifesto for Modern Missions 

성공에 지름길은 없다: 현대 선교를 위한 선언문


매트 로즈


선교사들에게 기록적인 선교 결과를 약속하는 최신 유행에 근거하는 새로운 선교 전략은 사방팔방에 널렸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폭발적인 숫자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갔다는 보고가 있음에도, 그런 주장은 종종 모호할 뿐 아니라 교회에 남아 있는 신자나 교회의 건강을 보장하는 데 거의 기여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교회와 선교사가 빠른 해결책이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미전도종족 선교라는 지금의 이 긴급한 필요성에 대처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선교사인 매트 로즈는 특효약 전략(silver-bullet strategies)과 단기 선교를 쫓는 것을 그만두고, 그 대신 신학적으로 강력하고 역사적으로 입증된 전도와 제자도의 방법을 받아들이라고 간청한다. 그것이이야 말로 바로 윌리엄 캐리와 아도니람 저드슨과 같은 위대한 선교사가 쓴 방법이다. 그들은 결코 전도를 서두르지 않았다. 그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외국어를 마스터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현대 선교사들이 최소한의 훈련과 빠른 개종을 강조하는 것이 결국에는 그들이 돕고자 하는 지역사회에 오히려 해를 끼치는 잘못된 전도를 초래할 수 있다고 로즈는 설명한다. 그는 또한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미명 하에 개인의 기술과 노력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라고 경고할 뿐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미전도 집단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성경적인 단계를 제시한다. 


CROSSWAY. 272 PP.


로즈가 염두에 두고 있는 방법론은 데이비드 개리슨(David Garrison)이 대중화한 CPM(Church Planting Movement), 데이비드 왓슨(David Watson)의 DMM(Disciple-Making Movement), 그리고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와 잉 카이(Ying Kai)의 Training for Trainers(T4T)와 같은 운동 중심 접근 방식이다. 비록 객관적 증거를 주장할 수는 없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로즈는 핵심 출처를 올바르게 식별했을 뿐 아니라, 선교 공동체에서 그 방법론이 끼친 영향력까지 올바르게 평가했다. 나의 풀타임 선교사 경력은 CPM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던 1998년에 시작되었다. 현장에서 이십 년 이상 활동한 지금 되돌아 볼 때, 운동 중심의 접근 방식은 자연스럽게 많은 영역에서 정통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제1부는 운동 중심 접근 방식의 1차 자료와 깊이 상호 작용한다. 로즈는 취소 문화 무시(cancel-culture dismissal)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는 가족과 소셜 네트워크로부터 개종자 개개인을 끌어내는 것보다 광범위한 복음 선포, 귀납적 성경 공부, 그리고 공동체 전체에게 다가가기와 같은 주제에 관심에 표현하는 운동 중심의 접근 방식에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로즈는 성경에 비추어 이런 방식이 가진 두드러지고 우려를 자아내는 요소에 관한 비판도 아끼지 않는다. 숫자에 대한 집착, 신속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 훈련된 교사의 역할 최소화 또는 무시, 전도의 전제 조건으로 “평화의 사람” 찾기, 순종 기반 제자도, 그리고 새로운 신자나 심지어 비신자까지도 영적 지도자의 위치에 배치하는 것 등이다. 로즈는 출처를 정확하게 표기하고 또한 그로 인한 문제까지도 명확하게 밝히지만, 그렇다고 그는 자신이 비판하는 대상을 악마화하지 않는다. 


전문성 옹호


문제를 식별하고 비판하는 것과 해결책을 제안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로즈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책의 대부분 내용은 선교의 “전문성”에 대한 긍정적이고 성경적인 비전과 변론이다. 즉, 선교 임무를 잘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바치라는 것이다. 선교사는 인도주의적 필요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우리의 주요 정체성은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데에 있다(고후 5:20).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우리가 가진 주요 소명은 의사소통, 특히 복음 메시지와 복음 속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의사소통이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또한 담대해야 한다. 


이 점은 특히 선교사가 언어와 문화에 대한 깊은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점에 관해서 큰 의미를 가진다. 복음이 “예수님은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다”라는 단순한 문장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죽음이 본질적인 죄의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거나 또는 우리가 지은 죄가 왜 예수님의 죽음까지 요구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런 복음 선포는 궁극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복음의 메시지가 명확해지고 듣는 자가 복음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면, 그때부터 질문은 쉬지 않고 계속된다. 여러 명의 아내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족을 빼앗긴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리고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면 왜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을 함께 예배해야 합니까? 이런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질문자의 이면에 깔린 세계관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작업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행여나 언어와 문화 학습에 대한 선교사의 헌신이 당연한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면, 로즈는 일단 현실을 점검하라고 제안한다: “너무 많은 선교사들이 유창한 언어와 별개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확실한 도우심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유창한 언어 습득에 도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A 선교사가 미전도종족 B 가운데로 들어가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전도했다는, 다름 아니라 하나님의 기적을 통해서 그런 역사가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는다”(150-51).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심도 있는 언어 및 문화 학습이 주는 힘들고 훈련된 작업과 같은 일반적인 수단까지 다 배제하고 기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로즈와 마찬가지로, 나는 이런 이야기뿐 아니라 선교사가 “평범한 수단”에 투자하지 않는 다른 다양한 이유를 많이 들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다. 주님이 주신 사명이 너무 시급해 언어 및 문화 학습에 쓸 시간이 없다. 따라서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 중에서도 영어가 가능한 사람에게 먼저 복음을 전해야 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 선교사가 믿지 않는 사람이나 개종자에게 직접 성경을 가르치는 건 현명한 방향이 아니다. 선교사의 사명은 단순히 그들이 성경을 알게 함으로 성령님이 그들의 선생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많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선교사가 지역 교회 지도자들에게 해석학이나 역사 신학 같은 것을 가르치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는 말인가? 


방향 수정


방향 수정에 대한 로즈 제안의 핵심은 이 책의 8장에서 설명하는 열 가지 이정표의 경로이다. 이러한 이정표가 성경에 명시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각 이정표는 성경이 정의하는 선교 사명의 정의에 비추어 볼 때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선교사는 신학과 실제 기술에 대한 적절한 사전 훈련을 취득하고, 언어와 문화 학습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복음을 명확하고 광범위하게 전달하고, 개종자를 제자로 삼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지역 지도자를 훈련해야 한다. 


그가 제시한 이정표가 가진 놀라운 점은 이전 세대에서는 거기에 관해 아무런 논쟁의 여지가 없었다는 점에 있다. 그것은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 아도니람 저드슨(Adoniram Judson), 존 패튼(John Paton),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 같은 선교사 개척자들이 추구한 길이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그 이정표가 성경적 우선순위에 근거하여 균형 잡힌 확고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평범한 수단을 사용하신다는 사실과 그 방법을 독자가 적절하게 이해하고 제대로 인식하도록 반복해서 설명한다. 그럼 저자가 성령을 소홀히 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걸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마지막 장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역사하실 것을 기대하는, 지나치게 영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이들의 시선을 바로잡을 방법을 제공한다. 


그런 기적을 바라는 대신에 로즈는 우리가 사람들과 맺는 정상적인 관계 및 노력해서 키우는 능력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점에 근거해서 세운 전략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우리가 쌓는 모든 능력도 다 성령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고 기도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또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없이는 갖출 수 없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은 직업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신자에게 중요한 진리이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 책에 대한 다양한 반대 의견이나 비판을 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그 내용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다. 나는 동료 선교사들에게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으라고 강력히 권할 것이다. 그건 성경에 뿌리를 둔 길로 돌아가라는 요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이 단지 현직 선교사, 미래 선교사, 그리고 선교 지도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선교사 파송과 지원에 관련된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로즈는 파이퍼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파이퍼가 멀리해야 한다고 한 전문화는 예수에 대한 믿음 없이도 가능한 교육, 기술, 단체가 요구하는 수준 등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로즈가 강조하는 전문화는 선교사들이 성공이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사명을 잘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다. 


로즈와 마찬가지로 나도 어떤 유행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을 볼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선교사로 사역해 왔다. 아마추어가 오히려 믿음 좋다고 각광받는 오늘날의 유행이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형제자매여, 우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로즈가 주장하는 것처럼, 타문화 선교에 관해서만은 단지 불타는 마음과 성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원제: Missionaries, We Must Be Professionals: Review: ‘No Shortcut to Success’ by Matt Rhode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그것은 윌리엄 캐리, 아도니람 저드슨, 존 패튼, 허드슨 테일러 같은 선교사 개척자들이 추구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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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Doug Coleman

더그 콜맨은 이십 년이 넘게 무슬렘 선교에 헌신했다. 그는 ‘선교의 신학과 실천(Theology and Practice of Mission)’에서 ‘선교의 수행자: 인간(The Agents of Mission: Humanity)’ 장을 기고했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은 예루살렘 공의회(행 15장)와 우상의 성전(고전 8-10장)과 같은 선교 사역의 내부 활동과 관련한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