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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이 떠날 때, 목회자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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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Phil A. Newton /  작성일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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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이 떠날 때, 목사는 원심 분리기 속에서 빙빙 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어지럽다. 궁금하다. 아프다. 길을 잃는다. 그래도 예수님은 당신의 피로 사신 양 떼를 치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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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안수를 받기 위한 면접을 마치고 내가 속한 노회의 목회자들이 한마디씩 조언을 했다. 항상 말씀을 전하세요. 거룩한 사람이 되세요. 그런데 한 분이 이렇게 말했다. “교인들과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마세요.” 아무도 그의 말이 잘못됐다고 하지 않았지만, 순간 성령님이 내 마음에 경종을 울려 주셨다. 그의 말이 드러낸 것은 그의 삶 깊숙이 파고든 원초적 분노와 상처였고, 그것이 그로 하여금 목회 사역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당시 나는 어렸고 영적 성숙과는 거리가 멀었을 뿐 아니라 담임목사로 섬긴 적도 물론 없었지만, 사람을 마음에 품지 않고는 사람을 보살필 수 없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나의 패러다임이 모든 교회와 목사에게 다 맞을 수는 없다. 교리와 목회 방법과 변화와 맞물려 성격과 관심사와 스타일이 교회 분위기를 불안정하게 만들 때가 있다. 그러나 주님은 각 사람에게 적절한 처방을 내리신다. 우리는 그 처방을 지역 교회에서 조화와 신실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선한 싸움을 상기시키기에 풍부할 정도로 성경 속에서 자주 만나는 단어, “서로”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신실하게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격려하고, 친절히 대하라는 명을 받았다(요 13:35; 롬 15:7; 살전 5:11; 엡 4:32).


이런 가운데 마귀는 긴장, 부조화, 무관심, 불만 같은 수많은 불화살을 쏘아 댄다(엡 6:10-20). 게다가 여기에 세상의 영향력을 더해 보자. 차고 넘치는 소셜 미디어 정보는 언제나 다른 교회가 더 좋아보이게 만들고, 교회를 낮추어 보는 태도, 심지어는 목회 사역을 낮추어 보는 태도까지 유발하며, “온라인 교회”라는 위험한 대안을 조장할 뿐 아니라 낙담의 근원이 된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목자들에게 양 떼를 치라고 명하신다(행 20:28, 벧전 5:2). 그는 “목양”에 대한 어떤 주의 사항을 추가하지 않으셨다. 


지난 수년 동안 나는 교인들이 떠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경험했다. 그중 일부는 신학이 달라서, 또 누구는 단순히 친구가 나갔다는 이유로 떠났다. 근처 다른 교회가 좋아서 떠나간 사람도 있다. 직업을 바꾸면서 이사 간 사람도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하나같이 그들은 다 내가 사랑해서 섬겼고 교제하며 함께 웃고 울었던 사람들이었다. 어떤 때에는 교인들이 연달아서 떠나는 속도가 너무 빠를 때도 있었다. 또 어떤 때는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떠나기도 했다. 이렇게 얼마나 머물지 모르는 교인을 위해서 어떻게 내 마음을 계속해서 줄 수 있을까?


균형 회복


교인이 떠날 때, 목사는 원심 분리기 속에서 빙빙 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어지럽다. 궁금하다. 아프다. 길을 잃는다. 그래도 예수님은 당신의 피로 사신 양 떼를 치라 하신다(행 20:28). 목자는 양 떼와 긴밀하게 접촉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양 떼에게 노출해야 한다. 가까이 있지 않고서는 양 떼를 제대로 돌볼 수 없다. 그러나 가까이 있다는 것은 또 다시 상처 입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취약성이 목회 사역에 늘 따라다닌다. 그렇다. 당신은 또 다시 상처 입을 것이다. 때로는 당신을 떠나는 사람이 가장 친한 친구일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아픔을 겪어 알고 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시다. 


어떻게 해야 균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역이 성공해서 기뻐하는 칠십 인에게 예수님은 그 성공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의 사역에서가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기쁨을 찾으라(눅 10:17-20)는 말씀이시다. 당신의 기쁨이 예수님께 고정되어 있기만 하다면 양 떼의 변덕이 아무리 큰 상처를 주더라도 그 상처는 맡은 양 떼를 계속 목양하려는 당신의 용기를 결코 꺾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을 향한 마음을 언제나 뜨겁게 유지하라. 


낙심하지 말라


우리는 사역에다가 소유격 인칭 대명사 “나의”를 붙일 때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사역은 우리 주님의 것이다. 이탈과 반대의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사역을 이야기할 때 주님께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역을 만든 건 바울이 아니다. 예수님이셨다. 그런 이유로 바울은 “우리는 낙심하지 아니하노니”(고후 4:1-6)라고 쓸 수 있었다.


어려움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았기에, 바울은 전혀 낙심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바울에게 사역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성과, 심지어는 자신의 위안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것이었다(아마도 바울은 이런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을 것이다). 바울에게 사역이란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전하는 것이었으며, 그 다음에는 당신의 구속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일하시는 주님께 의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께 받은 사역을 통해서 말씀을 받은 사람이 떠나는 경우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의 삶을 투자한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이탈을 통해 우리 안에서 성취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언젠가 있었던 생각지 못한 급작스러운 교인의 떠나감은 내가 사실상 주님의 인정이 아니라 얼마나 간절하게 교인들의 인정을 원하는지를 보여 주었다. 목회라는 마라톤을 견디기 위해 내게는 급진적이고 내적인 기질의 변화가 필요했다. 주님은 내가 주님께 더욱 의탁하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다. 주님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르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주님은 표면 아래 숨어 있는 내가 보지 못하는 교만의 흔적까지도 벗겨낼 수 있는 분이시다. 주님은 우리를 양들에게 더욱 충실하게 공감하는 목자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에게 고통을 명하실 수도 있는 분이시다.


사역은 주님의 것이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라. 선한 목자께서 당신을 아신다. 


맡겨진 양 때를 돌보라


떠나지 않은 교인에게는 세심한 목양이 필요하다. 떠난 교인들 때문에 쉽게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다. 마음이 마비되고 떠나간 사람들에게 몰두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목회자의 기쁨까지 놓칠 수 있다. 교인들도 집중을 잃어버린 목사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된다. 무리가 떠날 때 예수님은 눈도 깜박하지 않으셨다(요한복음 6장). 떠나가는 제자들의 숫자까지 세면서 투덜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로지 아버지의 주권적인 목적에만 의지하셨다(요 6:65). 망설임도 불평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남은 자들을 보살피셨다.


그렇다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하자고 말하는 건 아니다. 몇 년 전, 삼 년을 사역하는 사이에 약 65퍼센트의 교인이 떠나갔다.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과정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고, 남은 교인들과 더 가까워졌다. 우리는 남은 조각들을 한데 모아 앞으로 나아갔고,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강해졌고, 사역에 대해 겸손해졌고, 주님의 지혜로운 섭리를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나는 계속해서 목회하는 법, 사람들을 섬기는 법,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계속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허물을 용서하라


우리가 교인들에게 남의 허물을 빨리 용서하라고 권면하는 것처럼, 우리도 허물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잠 19:11). 의도적이든 아니든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비통함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랑으로 당신은 얼마든지 그들이 당신에게 지은 죄를 덮을 수 있다(벧전 4:8). 그렇게 하려고 할 때, 기도하라. 저주 섞인 간청이 아니라 은혜의 마음으로 기도하라.


나는 교회를 개척한 날 가족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한 형제와 가까워졌다. 그는 여러 교인들에게 리더이자 격려하는 사람, 친구가 되었다. 우리가 네 번째 아이를 낳았을 때 가장 먼저 병원을 찾은 교인이기도 했다. 어느 날 그가 교회를 떠나겠다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성공하는 사람들 주변에 있고 싶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목회는 성공과 거리가 머네요. 그래서 떠나야겠습니다.” 


그게 다였다. 그와 함께한 십 년의 세월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하나님은 그를 용서하고 그를 위해 계속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그리고 그후로 몇 년에 걸쳐서 그의 가족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 그리고 그도 내게 다가와 용기를 주었다. 사실상 그는 떠났어야 할 성경적 이유가 없었지만, 그는 떠났던 것이었다. 이런 일을 통해 나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은혜와 온유로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이러한 일은 그 어떤 것도 자연스럽게 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가장 깊은 만족을 찾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교인들을 섬김으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지만, 주님이 줄 수 있는 기쁨은 그것과 비교가 안 된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기대해야 하는 것을 교인에게서 기대한다는 것이다. 


양 떼를 목양하라. 양 떼를 마음에 간직하라. 그러는 동안에도 예수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라. 



원제: When Members Leave: How Pastors Can Guard Their Hearts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무제

교인들을 섬김으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지만, 주님이 줄 수 있는 기쁨은 그것과 비교가 안 된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기대해야 하는 것을 교인에게서 기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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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Phil A. Newton

필 A.뉴튼(PhD,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South Woods Baptist Church의 개척자이자 담임 목사로 섬겼다. 현재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외래교수로 있으며, '40 Questions About Pastoral Ministry'를 비롯하여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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